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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최고 조언자” 대표 연설문 다듬은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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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왼쪽)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정 원내대표 생일(4일) 축하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있다. 이 자리에는 당 지도부가 함께했다. [사진 정 원내대표 페이스북]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들이 오죽하면 국회의원을 나라에 해를 끼치는 ‘국해(國害)의원’이라고 부르겠느냐”며 정치개혁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다. 이 자리는 당 대표로 선출된 뒤 한 달 만에 국회에서 갖는 공식 데뷔 무대다. 이 대표는 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연설문에 인터넷 댓글을 통해 드러난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많이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 연설의 최고 조언자는 인터넷 댓글”이라며 “국민이 삶의 현장에서 객관적으로 쓴 댓글은 어떤 철학자나 정치학자, 복지 전문가에게 배우는 것보다 실감나고 가슴 울리는, 진실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설을 준비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여러 얘기를 접할 수 있었다. 식당에서 시간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한 엄마는 ‘4대 보험 증명서가 없어 아이를 어린이집 종일반에 맡길 수 없었다’고 하소연을 했다”고 말했다. "한 청년은 ‘중소기업을 기피한다고 꾸짖는 어른들이 정작 대기업에 취직하지 못하면 루저로 취급하는 사회를 만들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이런 글들을 읽고 많은 반성을 했다”고도 했다. 그는 “‘나를 따르라’는 식의 교조적인 연설은 어떤 감동도 줄 수 없기에 사무실 직원들과 당직자들이 항상 인터넷 댓글 사냥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이번 연설을 위해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출신인 김성태(초선·비례) 국민공감전략위원장에게 인터넷 댓글 분석 보고서를 만들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특정 정치 현안에 대한 댓글뿐 아니라 인터넷 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서의 민심 흐름을 담은 보고서를 전달했다”며 “어떤 내용을 취사선택할지는 대표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관계법 개정을 통한 정치개혁 ▶새누리당과 호남의 화해를 통한 국민대통합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필요성과 관련해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번 정기국회를 민생법안을 우선적으로 처리하는 민생국회로 만들자는 내용도 담았다고 한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을 처리한 뒤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최고위원들과 함께 정진석 원내대표의 생일(4일)을 미리 축하하는 자리도 가졌다. 당 관계자는 “우병우 민정수석 거취 문제로 분열됐던 당이 모처럼 하나가 된 것을 자축하는 자리였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드 반대’ 개회사를 계기로 친박계와 비박계가 한데 뭉쳤다”고 말했다.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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