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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윤부근 소비자가전 대표 “IoT 리드해 가전산업 틀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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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IoT)이 2~3년 뒤 업계 판도를 바꿀 것이다. 잘 나가는 하드웨어 기업 어느 곳이라도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시대가 오고 있다.”

삼성전자 윤부근(사진)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는 국제 가전전시회 ‘IFA 2016’가 막오른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현지 삼성 부스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당 400만원이 넘는 최고가 냉장고 ‘패밀리허브’ 앞을 지나며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매출이 삼성 가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윤 대표가 부문별 매출 구성 내용을 직접 밝힌 건 처음이다.

그는 전날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도 IoT와 프리미엄 제품의 중요성에 대해 장시간 설명했다. 그는 “현재 출시된 IoT제품들은 인터넷을 연결해 모니터링하거나 기기를 컨트롤하는 초기 수준”이라며 “향후 데이터를 분석하고 서비스에 활용하는 단계에서 업계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하드웨어 기업도 소프트웨어 실력을 갖추지 않으면 IoT 시대에 살아남지 못한다는 얘기다. 그는 “물류·제조·농업·교통 등 전 분야에 IoT가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IoT 리더십을 통해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도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전자의 구체적인 IoT 준비상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내년쯤 사용성이 크게 확대된 IoT 가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제품의 중요성에 대해선 ‘애드워시 세탁기’와 ‘무풍 에어컨’을 예로 들었다. 그는 “세탁 도중에 세탁물이나 세제를 추가한다거나, 에어컨에서 바람이 나오지 않게 한다는 발상의 전환을 소비자들이 크게 반겨주셨다”며 “소비자가 무의식 중에 불편해하던 점을 찾아내고 해결해주는 제품은 프리미엄급이라고해도 시장 확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퀀텀닷(양자점) TV, B2B도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TV는 장시간 화질 변화가 없고 전력 소모는 적어야하며 발광(發光) 소재도 안정적으로 공급돼야 제조에 문제가 없다”며 “이를 두루 고려했을 때 퀀텀닷을 능가하는 TV는 없다”고 말했다.

유럽 빌트인 가전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유럽 전체 가전 시장의 30%는 빌트인 시장으로 분석된다. 그는 “올해 빌트인 시장에 적용될 제품을 만들어 내년 유럽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며 “유럽 공략을 위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인수를 결정한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 데이코에 대해서는 “데이코 브랜드 그대로 유지하며 유럽 시장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를린=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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