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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인 미국 고용,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 줄어

매달 일자리가 20만 개 이상씩 늘어나며 쾌조의 순항세를 보였던 미국의 노동시장이 한풀 꺾였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작아졌다.

미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8월 비농업부문에서 일자리가 15만1000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8만 개를 밑도는 수준이다. ‘고용 서프라이즈’로 평가받았던 7월(27만5000개)과 6월(27만1000개) 수치에 비해서 크게 못 미친다. 실업률은 3개월 연속으로 4.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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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는 금리를 결정할 때 다양한 통계치를 참고한다. 하지만 올해 들어 Fed의 의사결정에 고용통계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5월 일자리 통계(2만4000개)가 형편없이 나오면서 Fed의 6월 기준금리 인상은 물 건너갔다. 15만 개가 넘는 8월 고용 통계는 그리 나쁜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Fed가 고용시장 걱정없이 자신있게 금리를 올리기엔 충분하지 않은 숫자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Fed가 이달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빨라야 1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8월 고용통계가 발표되기 직전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30% 정도로 봤지만 예상보다 낮은 일자리 증가세가 확인되면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20% 밑으로 낮춰잡았다. 이날 금융시장에서 국채금리와 달러가치가 함께 떨어졌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만큼 여전히 양호하다고 봤다. 8월 일자리 수치가 다소 낮아졌지만 지난 석 달 간 평균치가 23만2000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바클레이스는 여전히 9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는 전망을 유지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무역통계는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타고 있음을 보여줬다. 7월 무역수지 적자는 395억 달러로, 전월 대비 11.6% 감소했다. 수입은 석유 수입 감소로 2258억 달러로 0.8% 감소했고 수출은 농산물이 수출 증가를 주도하면서 1863억 달러를 기록,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인 1.9% 증가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72.66p(0.39%) 상승한 1만8491.96에 거래를 마쳤다.

서경호 기자 prax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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