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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제품 선택 때 디자인·표면처리·강도 꼼꼼히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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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를 오래 쓰려면 제품 선택과 사후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고령층에 흔한 영양부족과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같은 만성질환은 구강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고·치주질환·노화로 인한 치아 상실에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꼽히는 게 임플란트다. 지난 7월부터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연령이 만 70세에서 65세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680만여 명이 기존보다 싸게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르코늄·티타늄 섞어 고강도

임플란트의 장점 중 하나는 ‘치아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제품에 따라 장기 안정성과 사후관리 효과는 천차만별이다. 실제 스웨덴 정부가 9년에 걸쳐 임플란트 제품에 따른 효과를 검증한 결과 제품별로 임플란트 주위염 유병률은 3.5~5.5배, 치료 성공률은 많게는 60배 이상 차이가 났다. 부천 사과나무치과병원 이희용 병원장은 “임플란트를 오래,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제품 선택부터 꼼꼼히 따져야 한다”며 “특히 디자인·표면처리·강도 등 3대 요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플란트는 잇몸 뼈에 연결하는 뿌리, 치아 모양의 머리, 이를 연결하는 몸통으로 구성된다. 환자의 치아 간격이나 잇몸 조직, 잇몸 뼈 건강에 알맞은 디자인을 골라야 조직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이를 무시하면 치아 균형이 망가지면서 잇몸 뼈가 녹거나 임플란트 주위염을 앓을 가능성이 커진다.

표면처리는 빠른 회복을 결정짓는 열쇠다. 금속 표면을 어떤 소재로 감싸느냐에 따라 잇몸 조직으로 가는 영양·혈액 공급량이 달라진다. 생체친화적일수록 임플란트가 잇몸에 달라붙는 시간이 줄어든다. 물과 잘 결합하고, 표면적이 넓어야 이런 효과가 커진다.

강도도 중요하다. 다른 금속처럼 임플란트도 튼튼해야 휘지 않고 오래 쓸 수 있다. 소재 기술이 발달하면서 가벼우면서도 강도 높은 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예를 들어 글로벌 임플란트 제조업체 스트라우만의 임플란트 소재 ‘록솔리드’는 지르코늄과 티타늄을 섞어 만들었는데, 순수 티타늄 제품과 무게는 비슷하지만 강도는 80% 이상 높다.

외국 제품도 국내 보험 혜택

임플란트 제품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은 낮은 편이다. 최근 스트라우만과 여론조사 업체인 마크로밀엠브레인이 국내 30세 이상 성인 500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더니 임플란트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병원 서비스와 치과의사 신뢰도’(51%)란 답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임플란트 제품(28%) ▶비용(21%) 등의 순이었다. 외국 제품이 임플란트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23%에 불과했다. 이희용 병원장은 “좋은 임플란트는 광고만 보고는 알 수 없다. 장기 임상 데이터는 충분한지, 사후관리는 편리한지 등을 의료진에게 충분히 물어본 뒤 제품을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임플란트를 심었다면 구강 관리를 제대로 해야 한다. 칫솔질 외에 치실, 치간 칫솔 등의 보조도구를 활용하고, 술·담배는 끊는 것이 좋다. 이희용 병원장은 “정기 점검에 드는 몇 천원의 비용을 아끼려다 재수술로 수백 배의 비용이 들 수 있다. 연간 2회 정도 병원을 찾아 임플란트 상태, 구강 위생을 점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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