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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저 실업률(3%)…그 이면엔 저출산·고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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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7월 실업률이 3%를 기록하면서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베노믹스의 성과라는 주장도 있지만 저출산 등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의 부수효과란 분석도 나온다.

일본 내각부는 30일 7월 실업률이 3%로 전달보다 3.1%보다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1%보다 낮은 수치로 1995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실업률이다. 일자리가 넘쳐나다보니 올 3월 졸업 대학생의 취업률은 97.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취임한 2012년 12월만 해도 일본의 실업률은 4.3%였다. 그랬던 실업률이 크게 내린 것에 대해 일본 정부는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의 효과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3% 실업률의 이면에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인구구조 변화가 숨어 있다는 지적이다. 일자리가 확 늘어났다기 보다는 저출산·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인 15~64세 인구가 줄면서 생긴 현상이라는 얘기다.

실제 일본은 15~64세 인구는 계속 줄고 있다. 1990년 15~64세 인구는 8500만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7500만명으로 감소했다. 생산가능인구가 1년에 200만명씩 빠져나가는 대신 120만명 정도만 신규로 진입하다 보니 실업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65세 이상 고령자는 1500만명에서 3500만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실업률이 사상 최저지만 소비심리가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7월 가계지출은 지난해 7월보다 0.5% 감소해 5개월째 감소행진을 이어갔다.

일본의 이 같은 엇갈린 지표에 대해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세계 3위 경제 대국의 역설”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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