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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텔링] 대학병원 의사라며 11억원 편취한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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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유명 대학 병원의 의사 또는 대형 로펌 변호사로 속여 친해진 피해자들로부터 11억원을 뜯어낸 피의자 이모(41)씨가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범행이 발각된 지난 6월 초 이씨는 이미 송파구 성동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였습니다. 이미 비슷한 사건으로 구속된 상태에서 피해자들에게 사기 행각을 들킨 겁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1년 한 의약품 회사의 영업사원이었습니다. 당시 동거하던 여자친구 윤모(36ㆍ여)씨는 이씨의 거짓말에 속아 명문대 출신 의사로 믿었습니다. 이씨는 윤씨에게 “결혼하며 병원을 개원하고 싶다”며 3억6000만원을 받아냅니다. 두 사람은 실제로 결혼식도 했는데요. 이씨가 결혼 이벤트사를 통해 동원한 가짜 부모와 가짜 친구들이 참석한 결혼식이었습니다.

결혼한 뒤 이씨는 채팅 앱을 통해 3명의 새로운 여성을 만났습니다. 이씨는 이들에게도 자신이 유명 병원 의사라고 속여 6억여 원을 뜯어냈습니다. 낚시 동호회 등에 가입해 알게 된 남성 6명에게는 자신을 유명 로펌 변호사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남성들은 “높은 수익을 얻게 해주겠다”는 이씨에게 속아 주식 투자금으로 총 2억 원 상당의 돈을 건넸습니다. 경찰 설명에 따르면 피해자들이 “감기 기운이 있다”거나 “피곤하다”고 할 때 이씨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판촉용 의약품으로 무면허 의료행위도 했습니다.

이씨의 이번 범행이 드러난 것은 이씨가 다른 피해자의 고소로 수사를 받고 구치소에 수감된 직후인 6월 초입니다. 이씨는 11명의 피해자에게 “의료사고로 구속됐다”는 거짓 문자를 보냈습니다. 피해자들이 면회를 왔다가 이씨의 누나를 만났고, 이씨의 범행이 모두 드러나게 된 것이죠. 현재 충남 홍성교도소로 이감된 이씨는 11월 말까지 징역을 살게 되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한 조대용 송파경찰서 경제1팀장은 “이번 사건으로 받게 될 형까지 합쳐지면 징역 기간이 훨씬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나한 기자 kim.na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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