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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진해운 5308TEU급 '한진로마호' 가압류…도미노 자산 억류 우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전에 용선료가 밀린 용선주들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싱가포르 법원은 30일 한진해운의 5308TEU(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선박 한진로마(Hanjin Rome)호를 싱가포르 항구에 가압류했다.

이 날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한진해운에 받을 돈(채무)이 있는 채권자는 채무자(한진해운)의 자산을 압류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할 권한이 있다. 8월 현재 한진해운이 용선주에게 갚지 못한 상거래 채무 지불보류 금액은 총 2455억원에 달한다.

항구에 배가 가압류되면 선박 출항이 금지되고, 이 배에 실려 있는 화물도 발이 묶인다. 이미 기존 한진해운에 화물을 맡기던 대형 화주들은 머스크 등 다른 해운사를 통해 화물을 맡길 수 있는지 문의를 시작한 상황이다. 화주 엑소더스가 시작되면 한진해운은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해, 법정관리를 시작하더라도 법원이 회생보다는 청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번에 싱가포르 항구에 가압류된 한진로마호는 1998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한 5308TEU급 선박으로 한진해운이 직접 소유한 선박(사선)이다. 한진해운은 37척의 사선을 보유하고 있고, 61척의 배를 빌려 쓰고 있다.

이미 채권자가 권리를 행사한 이상 한진해운은 시급히 법정관리를 신청해야 연쇄 자산 압류를 막을 수 있다. 한진해운은 오늘 8시 이사회 의결을 거쳐 즉각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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