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작년 선물 가득했던 의원회관 로비…올 추석엔 택배기사도 보기 힘들어

Q. 이몽룡이 예조판서 후보자로서 청문회에 섰다면 통과할 수 없는 이유는.

A. 이몽룡이 암행어사가 되고 애인 춘향을 구하러 간 건 직권남용, 변학도의 생일잔치에서 술과 음식을 받아먹은 것은 김영란법 위반 소지가 있다.

국회 사무처가 30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주최한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금지법(김영란법) 교육 가운데 ‘판소리로 알아보는 청렴 공직자’의 한 대목이다. 이날 김영란법 교육은 당초 국회의원 300명도 참석 대상이었지만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이 연기되며 참석하지 못했다. 강사인 곽형석 국민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은 “식사 자리에서 1회 3만원이 넘을 경우 초과한 부분은 참석자들이 n분의 1을 하시면 된다”며 실생활에서 김영란법 준수 방법을 소개했다.

정부가 식대와 선물, 경조사비를 ‘3·5·10’만원으로 김영란법 시행령 원안대로 확정한 다음 날 국회에선 이처럼 집단교육이 열리는 등 김영란법 시행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 직전에 맞는 추석 연휴(9월 14~16일)가 시험 무대이기 때문이다.

당장 국회 의원회관의 풍경이 달라졌다. 예년의 경우 매년 피감기관에서 각 상임위 소속 의원들에게 보내는 추석 선물상자가 의원회관 1층 로비 천장까지 쌓여 있었지만 이날 오후 회관 로비엔 선물상자는커녕 복도에 선물을 들고 다니는 사람 한 명 보이지 않았다.

추석 선물을 사절한다는 의원들의 공개 선물 거부 선언도 줄을 잇고 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투명·청렴한 사회를 만든다는 김영란법 취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추석 선물을 드리지도, 받지도 않겠다”고 밝혔다. 19대 국회 정무위 간사로 김영란법 통과를 주도했던 같은 당 김용태 의원도 “시행 전이라도 괜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1000원짜리 선물도 사절한다”며 “국정감사 기간에는 식사를 자체 해결하고 공식 행사 이외의 외부 식사 일정은 취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무위 소속의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석 선물은 모두 돌려보내고 있으며 국정감사 준비차 피감기관 인사들을 만날 때는 식사가 아니라 티타임 약속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올해 추석은 보내 온 선물을 모두 반송할 것”이라며 “다만 고생한 정부부처 실무자들을 위해 지역구 특산물인 안동 간고등어 한 손(2마리)씩을 구입해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원들의 선물 거부 행렬에 9월 국정감사와 예산심사를 앞둔 피감기관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매년 추석마다 예산을 책정해 농가에서 천혜향과 감귤을 구입해 여야 의원들에게 보냈는데 의원들이 받지 않을까 봐 집행을 미루고 있다고 한다.

정효식·채윤경 기자 jjpol@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