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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특화사업인데…항공기정비 단지 백지화 위기

충북이 대형 특화사업으로 키워 온 항공기정비(MRO) 단지 조성이 무산 위기에 놓였다. 충북도와 MRO단지 조성사업을 하겠다던 아시아나 항공이 사업 참여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청주공항 인근에 있는 MRO단지(에어로폴리스) 개발을 위해 설계비와 보상비·부지조성비 등으로 239억원을 썼다. MRO단지가 조성되면 민간 여객항공기 수리를 맡을 아시아나가 빠지면서 조성 중인 에어로폴리스 45만㎡ 부지가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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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나 항공이 MRO사업계획서를 국토부에 제출하지 않겠다고 지난 26일 충북도에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를 주축으로 MRO사업 컨소시엄을 설립하고 국토부에 사업계획서를 내려던 충북경제자유구역청(충북경자청)은 협약 1년 8개월 만에 이 사업을 전면 수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 지사는 “아시아나 항공이 대규모 사업 투자에 대한 부담, 낮은 경제성 등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충북도와 충북경자청·청주시·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청주 MRO사업을 추진해 왔다. 아시아나항공은 자사 항공기를 정비하며 쌓은 기술력을 제공하는 등 사업 주체가 되고 충북도 등 지자체는 부지를 조성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땅을 무상으로 임대해 주거나 법인세를 감면해 주는 등의 세제 지원도 고려됐다. MRO사업 성패를 가르는 초기 기체·엔진 정비 물량 확보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하지만 사업의 핵심 파트너인 아시아나 항공이 손을 떼면서 위기를 맞았다.

에어로폴리스는 1지구(15만3086㎡)와 2지구(32만627㎡)로 나뉘어 개발되고 있다. 1지구 공정률은 44% 정도다. 2지구는 설계 중이다. 충북경자청은 2지구 입주 기업으로 스타항공우주·유성진공·이엔씨테크 등 8개 업체와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아시아나 항공의 이번 결정으로 MRO 사업이 완전히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며 “사업 범위를 MRO사업에 국한하지 않고 항공물류·항공서비스·항공부품제조업 등 항공 관련 산업 전반으로 확대해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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