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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헝가리에 차 배터리 공장

전기차용 배터리를 만드는 삼성SDI가 헝가리에 공장을 짓는다. 삼성SDI는 30일 헝가리 정부청사에서 “부다페스트 외곽 도시 괴드에 있는 기존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생산 공장을 재건축해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으로 만든다”고 밝혔다. 공장 재건축에 들일 돈은 약 4000억원. 기존의 공장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다 보니 건축 기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 더 빨리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로써 삼성SDI는 울산과 중국 시안에 이어 유럽에도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새 공장에선 순수 전기차(EV) 기준 연간 5만 대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전체 생산능력은 기존의 9만 대 분량에서 14만 대 분량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특히 헝가리는 생산체제나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측면에서 최적의 위치라는 게 삼성SDI 측 설명이다. 새 공장부지는 삼성SDI가 인수한 오스트리아의 배터리팩 생산거점과 인접해 배터리 세트부터 팩까지 일괄 생산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또 BMW나 아우디 같은 유럽 완성차 업체의 생산 기지와도 가까워 긴밀한 협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정세웅 삼성SDI 중대형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헝가리 공장 건설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이 글로벌 삼각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며 “배터리팩 생산거점과의 시너지를 통해 유럽 고객사의 다양한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세 번째 생산 기지를 확보한 건 최근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지난해만 해도 215만여 대 규모였던 세계 전기차 시장은 2020년 486만여 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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