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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연합 옐로모바일, 손자회사 88개서 20개로

‘벤처연합’ 옐로모바일이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지주회사를 그 밑에 소속된 중간지주회사와 합병하고, 지난해 말 88개에 달했던 산하 기업 규모도 20여 개로 크게 줄인다. 거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옐로모바일이 내실을 다져 상장(IPO) 준비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옐로모바일은 30일 순수지주사 형태이던 본사(옐로모바일)를 연내에 사업 지주사로 전환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그룹 전체의 정점에 있는 옐로모바일은 별도의 사업을 하지 않고 산하에 5개의 중간지주사와 60여 개 손자회사에 지분을 보유하는 형태의 순수 지주사였다. 이번 개편으로 옐로모바일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중간지주사 옐로쇼핑미디어와 옐로모바일이 합병해 사업지주사로 바뀐다. 옐로쇼핑미디어는 모바일 쇼핑 포털 ‘쿠차’를 보유한 기업으로 올 상반기(1~2분기) 매출 391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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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지주사 전환 은 상장을 준비하는 옐로모바일의 효율성과 대외 신뢰도를 개선하려는 목적이 크다. 김윤진 홍보팀장은 “본사(옐로모바일)가 유치한 투자금으로 손자회사 매출이 늘고 그룹 전체적으로도 330억원대 자산을 확보했지만 본사가 직접 수익을 창출하지 못해 한계가 많았다”고 말했다.

옐로모바일의 이상혁 대표도 “경영 안정성과 대외 신뢰도를 높여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또 옐로모바일은 산하 손자회사의 규모도 20여 개로 줄일 계획이다. 사업 성격이 비슷한 회사들을 합병거나 일부 회사는 지분관계를 정리하고 독립할 것으로 보인다. 지분 교환 으로 몸집을 키운 옐로모바일이 한계를 인정한 중간평가라고 볼 수 있다.

2012년 설립된 옐로모바일은 창업자인 이상혁 대표가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지주사가 벤처기업들과 서로 지분을 교환하면서 그룹을 만들었다. 창업 3년차인 2014년엔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사인 포메이션그룹이 1100억원가량을 투자하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에는 자본 없이 인수한 80여 개의 벤처기업들을 복잡하게 거느린 지배구조와 부실한 실적 때문에 꾸준히 논란이 됐다. 국내에선 이례적인 방식인데다 지난해엔 영업손실이 467억원 이상으로 불었기 때문이다. 상장으로 투자자는 투자금을 회수하고 시장 평가가 나빠지자 상장도 미뤄졌다.

벤처투자업계에선 “옐로모바일에 문제가 생기면 부도난 벤처 수십개가 쏟아져 경제·산업계 충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이 때문에 옐로모바일그룹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사업 모델이 불분명한 손자회사들과 지분관계를 끝내는 등 솎아내기를 해왔다. 이 과정에서 일부 벤처 창업자들과의 갈등이 불거지는 등 잡음도 나왔다. 이에 대해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분리 후에도 여전히 협력하는 기업들이 많다”며 “갈등 없이 잘 마무리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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