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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썰전] <98> 폭염에 지친 피부, 발랄하게 ‘페이스 오프’

백화점 마스크

연일 기록을 갱신하는 무더위에 피부도 생기를 잃고 지쳐 있습니다. 쉴 새 없이 땀은 나는데 얼굴은 푸석푸석하고 피부결도 거칠합니다. 화장이 안 먹는 것은 당연하죠. 크림이나 로션을 아무리 발라봐도 피부 상태가 달라지지 않습니다. 이럴 때 단번에 피부에 생기를 주는 화장품으로 마스크만한 것이 없죠. 각질 제거에 피부결 정돈 효과까지 있다면 금상첨화. 백화점 입점 화장품 브랜드가 올해 상반기 출시한 마스크 중 각질 제거 효과가 있는 워시오프 타입(물로 씻어내기) 제품들을 품평해봤습니다.

│키엘
영지 “강황 성분이 얼굴색 밝게 해”
도은 “바르기 쉽고 물에 잘 행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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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안색 개선 효과가 가장 좋았다. 마스크를 한 다음날 주변에서 ‘얼굴색 밝아졌다’란 소리를 여러 번 들었다. 커스터드 크림처럼 되직하면서도 얼굴에 바를 때의 질감은 부드러웠다. 다른 팩이 알갱이와 엉겨 얼굴에 잘 붙지 않는 반면, 이건 크림이 부드러워서 알갱이가 있는데도 얼굴에 착 달라붙어 바르기 쉬웠다. 크렌베리 향도 너무 과하거나 너무 덜하지 않게 적당하다. 여느 화장품엔 잘 사용되지 않는 강황 성분이 들었다는 게 특이하다. 음식으로 섭취하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하던데, 마스크를 사용한 후 얼굴 혈색이 좋아진 것도 이것 때문인가 추측해봤다.

도은=효과나 향, 자극 모든 면에서 모두 무난했다. 그래서 뭐 하나가 특출난 것보다 쓰기 편하다. 오돌도돌한 알갱이가 섞여 있어 바를 때부터 각질이 제거 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바르기도 쉽고 물에 몇 번만 헹궈도 다 씻긴다. 각질 제거가 아주 드라마틱하게 된 건 아니지만 손으로 얼굴을 만졌을 때 피부가 훨씬 부드러워진 게 느껴질 만큼은 된다. 더 효과가 강해 자극도 함께 강해지는 것 보다는 이 정도의 효과에 만족한다. 예민한 피부라 자극이 강한 건 피하고 있는 터라 이 정도의 자극은 견딜만하다. 콧망울에 각질이 있는 편인데 따로 손으로 비비지 않았는데도 맨들맨들 해졌다. 과하게 멋 부리지 않고 효과는 적당하고 … 딱 ‘약국화장품’스럽다. 그런 화장품은 대개 연고 냄새 같은 게 나기도 하는데 이건 적당히 달달한 향이 나서 거부감도 없었다.

미소=일반적인 각질 제거제나 모공팩에 비하면 화한 느낌이나 효과가 강한 편이다. 바르자마자 얼굴 전체에 시원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차가워서 못 견딜 정도는 아니었다. 글램글로우가 화한 게 더 강해서 얼얼한 느낌이라면 키엘은 따끔따끔하게 화하다. 안에 들어있는 스크럽 알갱이가 동글동글해서 심한 자극이나 미세한 상처는 나지 않았다. 그래도 조심스러워 세안할 때 비벼서 마사지하진 않았는데 알갱이가 물에 씻겨 나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각질 제거 효과가 났다.

수휘=화한 느낌이 들었지만 자극에 민감하지 않은 편이라 그런지 시원한 정도로 느껴졌다. 차갑고 촉촉하면서 부드러운 찰흙 물을 얼굴에 올린 것 같은 느낌이 났다. 각질 제거 효과와 함께 피부결 정돈이 잘 됐다. 반면 알갱이는 얼굴에 딱 붙어서 씻어도 잘 안 떨어지는 게 아쉬웠다.

경희=다른 제품에 비해 알갱이가 컸다. 씨앗을 잘게 부셔놓은 것 같은 스크럽 알갱이인데 질감이 딱딱해서 얼굴에 자극이 많이 됐다. 화한 느낌은 10초쯤 지나니 가셨지만, 알갱이를 조금 세게 비볐더니 세안 후 한참동안 얼굴이 얼얼했다.

키엘 크랜베리 생기 충전 마스크
알갱이가 들어있는 크림 타입의 워시오프 마스크. 알갱이는 크랜베리 씨앗을 잘게 부셔 넣은 것으로 각질제거 효과를 낸다. 항산화 효과가 있는 크랜베리 추출물과 강황 성분이 들어 있다. 75mL 3만8000원.

│글램글로우
경희 “피부결 매끈해지고 빛나”
수휘 “각질 제거 효과 가장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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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품평 제품 중 사용 후 피부결이 가장 매끈해지고 광택이 났다. 요즘 피부가 건조하고 피부결이 푸석해서 에센스나 크림을 듬뿍 발랐지만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 제품은 한 번 만에 놀랄 만큼 피부결이 매끄러워졌다. 이렇게 드라마틱한 효과를 내는 각질제거 마스크는 처음이다. 세안할 때도 얼굴에 바른 팩이 쉽게 제거되고, 물로 헹굴 때부터 뽀드득한 느낌이 났다. 처음 발랐을 때 깜짝 놀랄 정도로 얼굴이 화끈한데 10초 정도 지나면 열나는 느낌은 가라앉고, 시원한 정도의 느낌만 있다가 1분이 지나면 이마저도 괜찮아진다.

미소=각질이 가장 많이 제거됐다. 키엘도 각질 제거 효과가 강한 편인데 이건 ‘초강’이다. 효과가 좋아 물로 씻어낸 후 얼굴이 번쩍번쩍 광이 났다. 모래 같은 알갱이에 검정 해초 조각까지 들어있어 손으로 뜰 때마다 툭툭 떨어져 바르기가 쉽진 않았다. 물로 씻어낼 때도 해초 조각이 귓가랑 헤어라인에 많이 남아있어 신경 써서 제거해야한다. 바른 즉시 화한 느낌이 굉장히 강해서 콧망울 주변이 따가웠는데 5분 정도 지나니 신경이 안 쓰일 정도로 가라앉았다. 알갱이가 모래처럼 날카로운 느낌이라 세안할 때 비비지 않고 살살 롤링하면서 물로 그냥 헹궈내기만 했다. 브랜드가 추천하는 사용법을 그대로 따르기엔 피부 자극이 강하다.

수휘=머드팩의 색과 질감인데 바를 땐 녹차 향이 살짝 풍긴다. 얼굴에 열이 있는 편이라 꽤 두껍게 발랐는데도 바르자마자 하얗게 굳었다. 화한 느낌이 강하지만 내 경우엔 피부 속 노폐물 제거 효과가 제대로 나는 것 같아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성질이 강해서 바르고 오래 놔두면 얼굴이 빨개진다. 몇 번 사용해보니 5분 만에 바로 씻는 게 피부는 보들거리면서 자극은 없는 딱 적당한 시간 같다.

영지=화한 느낌이 굉장히 오래갔다. 다른 사람들과 반대로 바른 직후엔 괜찮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열이 올라와 피부가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바르고 7~8분까지 그 느낌이 점점 강해졌다. 마를 때는 얼굴 근육이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게 굳는다. 씻어낼 때도 알갱이와 해초를 깨끗이 제거하기 위해 시간이 많이 걸렸다. 자극은 강했지만 그만큼 극적인 효과를 냈다. 저녁에 마스크를 하고 잔 다음날 아침 피부가 탄력 있게 쫀쫀해졌다.

도은=예민한 피부라 발랐을 때 느껴지는 강한 화끈거림이 걱정돼 3분을 못 버티고 씻어냈다. 내용물을 보기엔 일반 머드팩 같아 부드럽고 순한 성질을 기대했다가 화끈한 느낌이 나니 당황스러웠다.

글램글로우 유스머드 팅글엑스폴리에이트 트리트먼트
알갱이가 들어있는 크림 타입의 워시오프 마스크. 프랑스산 해수 머드에 녹차 잎에서 뽑은 항산화 성분인 EGCG와 폴리페놀, 식물성 스쿠알렌을 넣었다. 포함된 알갱이는 화산암을 미세한 입자로 갈아 넣은 것이다. 50g 7만9000원.

│프레쉬
미소 “달콤한 복숭아 향 힐링 느낌”
영지 “세안 후에도 얼굴 안 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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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휘=피부 겉에 작용하는 것보다는 피부 속을 채워주는 효과가 났다. 각질 제거 효과가 크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마스크를 한 다음날 하루 종일 얼굴 피부가 생기 있게 탱글탱글하고 색도 좋아졌다. 수분감이 많고 피부 진정 효과도 좀 있어서 피부가 차분해진다. 원래 바로 효과가 느껴지는 자극적인 걸 좋아하는 편인데, 각질제거 효과는 확 나지 않지만 피부결은 어느 정도 매끈해지고 얼굴 자체가 탱글해지는 느낌이어서 만족감이 컸다.

도은=수제 잼 같은 질감이다. 안에 마멀레이드된 오렌지 덩어리가 들어 있어서 보기만 해도 천연 화장품 냄새가 확 난다. 다른 제품들은 화한 느낌이 강해서 피부가 예민한 편인 나에겐 좀 힘들었는데 이건 매일 사용해도 될 만큼 아무 자극이 없다. 눈에 확 띌 만큼의 각질 제거 효과는 없었지만 수분감이 많고 천연 향이 좋아서 피부가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피부에 자극이 되는 걸 기피하는 타입이라 각질 관리를 이틀에 한번 꼴로 자주하고 싶을 땐 이런 제품이 편하다. 자극도를 봤을 때 프레시는 매일, 키엘은 1주일에 2번, 글램글로우는 2주에 1번으로 나눠 사용하면 좋겠다.

경희=다른 제품들이 스크럽으로 하는 물리적 각질 제거제였다면, 이건 성분으로 하는 화학적 각질 제거제다. 비타민C와 아하 성분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정도가 약해서 피부에 자극이 느껴지진 않았다. 들어있는 오렌지 덩어리가 말캉하게 비벼지면서 부드럽게 마사지 효과가 났지만 너무 자극이 없어서 각질 제거 마스크라고 하기엔 다소 부족한 느낌이다. 오히려 진정효과와 수분감이 좋아서 다른 각질 제거 팩으로 화끈거렸던 얼굴을 진정시켰다. 요즘 볼에 큰 여드름이 났는데 이걸 쓴 다음날 아침에 보니 확 줄어들었다.

미소=달콤한 복숭아 향이 나서 바르는 순간 아로마, 힐링 효과가 느껴졌다. 피부 겉이 말랑말랑해졌다. 나머지 두 제품이 얼굴 위에 쌓여있는 각질을 쫙 벗겨주는 느낌이라면, 이건 굳은 껍질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서 살짝 얇게 벗겨내는 것 같다. 다른 딱딱한 알갱이가 있는 제품만큼 피부결이 삶은 달걀처럼 매끈해졌다는 느낌은 없지만 피부가 말랑거리고 부드러운 걸 보면 분명 각질 제거가 되긴 됐다.

영지=건성 피부라 씻고 바로 뭘 안 바르면 피부가 당기는데 이건 세안 후 그냥 있어도 당기는 느낌이 없었다. 씻어 냈는데도 수분 코팅을 얼굴에 한번 해주는 것 같다. 장기적으로 오래 쓰기엔 부담 없지만 눈에 띄게 즉각적인 효과는 없었다.

프레쉬 바이타민 넥타 바이브런시 부스팅 페이스 마스크
잼같이 되직한 겔 타입의 워시오프 마스크. 비타민C·비타민B·비타민E 성분과 함께 각질 제거 효과가 있는 아하(AHA) 성분을 함유한 으깬 오렌지, 레몬, 클레멘타인 등의 감귤류 과일 추출물이 50% 가량 함유됐다. 100mL 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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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사진=김경록 기자 kimkr848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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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