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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레터] 물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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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물타기’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비리 의혹 사건을 두고서입니다. 검찰 특별수사팀이 오전에 우 수석 사건 수사 대상에 대해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우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사무실, 서울지방경찰청, 넥슨코리아 등 사건과 연루된 곳이 망라됐습니다. 특별수사팀의 전방위 수사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모양새입니다. 수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에 대한 안팎의 시선을 의식한 조치로 보입니다. 그런데 엇비슷한 시각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에 연루된 유력 언론인이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고 공개한 겁니다. 송 주필은 이날 주필직을 사임했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김 의원의 폭로가 우 수석의 비리 의혹을 물타기하려는 시도란 주장이 나옵니다. 김 의원은 우 수석 사건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검찰 수사로 진실이 밝혀질지 두고 볼 일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대표가 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민주 진영으로부터 홀대받아온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역도 참배했습니다. 파격으로 받아들여지는 행보입니다. 추 대표의 이날 메시지는 ‘민생 살리기와 대한민국 통합’입니다. 오늘날의 시대적 과제가 민생과 국민통합이라는 겁니다, 추 대표의 이날 행보는 여권에 대한 메시지로도 읽힙니다. 국민통합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주문 말입니다. 추 대표는 아침에 집을 나설 때 본 한강의 쌍무지개를 민생을 살리고 국민에 희망을 주라는 하늘의 메시지라고 풀이했습니다. 그 메시지가 헛된 해몽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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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를 위한 제3부지를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경북 성주군 성산포대를 제외한 3곳을 추가 후보지로 선정해 현장 실사에 들어갔습니다. 부지 선정 절차의 하자로 주민 반발을 사게 되면서 사드 배치에 돈과 시간을 더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첫 단추를 잘못 꿰면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국방부는 제3부지 실사 결과를 건강과 안전에 중점을 둬서 주민에게 설명할 거라고 합니다만, 사드 배치 반대여론이 수그러들지는 미지수입니다. 사드 배치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허점이 적잖습니다. 부지 선정 발표 절차도 그렇고, 갈등 관리도 그렇습니다. 정부는 책임자 문책을 포함해 뭐가 문제였는지 반드시 되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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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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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