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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탓에 8월 오존 오염도 최악


최근까지 폭염이 이어지면서 올 여름 전국의 오존 오염 역시 사상 최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환경공단의 대기오염도 공개 홈페이지 '에어 코리아'에 따르면 올 들어 전국에 내려진 오존주의보 발령건수는 28일 현재 총 234건이다. 1995년 오존주의보가 도입된 이래 연간 발령횟수로는 가장 많은 것으로,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2004년 전체 156회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8월에만 전국에 131건의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일반적으로 5월부터 6월 장마 전까지 오존오염이 가장 심하고, 7~8월은 5~6월보다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올해는 8월에도 오존 오염이 심했다. 서울의 경우 5월 오존 평균농도는 0.039ppm, 6월에는 0.037ppm이었고, 7월에는 0.026ppm, 8월은 27일까지 0.032ppm을 기록했다. 올해 8월은 지난해 8월 0.029ppm을 비롯해 1987년 이후 서울에서 측정한 8월 오존 평균농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서울에서 측정한 87~2015년 사이 8월의 오존농도는 평균 0.018ppm이었다.

오존은 자동차·공장·주유소와 페인트 도장작업 등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이 태양 자외선과 반응해 생성되는 2차 대기오염물질이다. 오존 농도가 높으면 눈과 호흡기가 따가워지며,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오존주의보에서 1시간 평균 농도가 0.12ppm 이상으로 올라가면 주의보가, 1시간 평균이 0.3ppm 이상이면 경보가, 1시간 평균이 0.5ppm 이상이면 중대경보가 발령된다. 올해는 아직 경보까지 발령된 사례는 없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실외활동이나 과격한 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 호흡기 환자와 심장질환자는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시민들은 또 노천 소각을 하지 말아야 하고,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이와 관련 국립환경과학원 홍유덕 대기환경연구과장은 "올 8월은 폭염 탓에 일사량이 많고 기온이 높았던 반면 강수량은 적고 바람도 약해 오존 생성에서 최적의 조건이었다"고 말했다.

홍 과장은 "이번 8월의 오존 오염과 관련, 중국 오염물질의 영향은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국외대 박일수 교수도 "5~6월 오존 오염에는 중국 오염물질의 영향이 크지만 8월에는 국내 오염물질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상층에는 항상 편서풍이 불지만 7~8월에 지표면 근처에서는 남서풍이나 남동풍이 우세해 중국 대기오염 물질 영향이 적다는 설명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발간한 '광화학물질 특성분석을 통한 국내 오존 발생원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5월 27~31일 분석 결과, 오존오염에서 국내 영향은 30~57%, 중국 등 국외 영향은 43~70%로 나타났다. 오존 자체와 함께 오존 생성의 재료가 되는 '전구물질' 등이 중국에서 날아온다는 설명이다.

서울 연평균 오존 농도는 전체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5년 0.017ppm에서 2010년 0.019ppm, 2015년 0.022 ppm으로 증가했다.

안양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구윤서 교수는 "오존의 경우 평균 농도보다 고농도 발생 사례가 건강에 더 중요하다"며 "오존주의보 발령이 늘어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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