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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인원 유서 “2015년 초까지 총괄회장이 모든 결정”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인원(69)부회장(정책본부장) 의 장례 절차가 끝나는 30일까지 그룹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이 기간 동안 검찰은 롯데건설이 2002년 이후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560억원대 비자금의 사용처 등 규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최근 압수수색에서 박창규(올해 4월 사망) 전 롯데건설 사장의 노트북을 확보, 이 안의 비자금 연관 자료를 분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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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팀 관계자는 28일 “고인이 사장 시절 썼던 노트북을 확보했으며 비자금과 관련된 내용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6월 14일 롯데건설 본사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롯데건설이 2002년 이후 대선 관리용으로 조성한 260억원대 비자금 외에 1년에 30억원 정도씩 10년간 300억여원의 비자금을 만든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롯데건설 임직원에게서 “대우건설 출신의 박 사장이 취임한 2009년부터 5년 동안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진술도 받아냈다. 검찰은 이 돈이 그룹 정책본부를 통해 신격호 총괄회장 등 총수 일가 쪽으로 흘러갔거나 다른 계열사 부당 지원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 25일 황각규(61) 사장(정책본부 운영실장)에 대한 소환 조사에서도 검찰은 이런 내용을 집중 추궁했다. 26일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던 이 부회장도 검찰 수사 상황을 파악한 변호인 등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출석 두 시간여를 앞두고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수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특히 이 부회장의 유서에는 “2015년 초까지 모든 결정은 총괄회장이 했다”는 표현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롯데 비자금 사건의 책임을 신 총괄회장이 져야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롯데건설 비자금 조성과 사용 내역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두 사람이 4개월 간격으로 숨져 비자금 수사가 제대로 될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롯데 비자금은) 개별 계열사가 아니라 그룹 정책본부 쪽이 관여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며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자료들을 입수했고 이를 보강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당초 이 부회장을 조사한 뒤 정책본부 주요 임직원 3~4명을 추가로 부르고 정점인 총수 일가로 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장례식 이후로 수사 일정을 다시 짜고 있다. 수사팀은 신 총괄회장과 셋째 부인 서미경(57)씨, 신 회장과 신동주(62) 일본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의 조사 순서도 조정에 나섰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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