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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사진 한 장 '재미 반, 부러움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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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어VR을 쓰고 가상현실 영상을 보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 무심하게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비서와 집무실 안팎의 풍경이 자연스럽다. [사진출처=백악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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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익숙한 대통령 집무실은 넓은 집무실에 대통령 혼자 책상에 앉아있는 모습이다. 집무실 장식과 가구 배치는 물론 비서들의 자세가 대통령의 권위를 두드러지게 한다. [사진제공=청와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사진 한 장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사진 속 오바마 대통령은 가상현실 체험기기를 착용하고 삼매경에 빠져 있다. 그가 착용한 기기는 삼성전자의 기어VR이다. 올해 초 방문했던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는 중이다. 이 사진은 지난 24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오벌오피스) 밖에서 촬영됐다.

무엇보다 이 사진이 눈길을 끄는 건 백악관의 일상적인 모습 때문이다. 일반 회사 사무실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대통령 집무실 풍경이 생소하면서 신선하다.

비서의 모습이 가장 눈에 띈다. 대통령이 무엇을 하든 관심 없다는 듯 모니터만 응시하고 있다. 비서 앞에 놓인 의자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양복 상의가 걸려 있다. 마치 방금 전까지 앉아서 비서와 잡담을 나눈 듯하다. 피어리얼 고바시리(Ferial Govashiri)란 이름의 이 비서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리면서 "사무실에서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고 했다.

정치 지도자의 서민적 모습을 강조하는 사진을 공개하는 건 대중에게 친근함을 주기 위해서다. 명절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대통령의 전통시장 방문도 그 일환이다. '대중은 보이는 대로 믿는다'는 속설을 겨냥한 정치적 행위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이 사진은 어떤 정치적 의도나 인위적 연출이 보이지 않는다.

이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포토샵을 이용해 다양한 패러디 버전을 만들어내고 있다. 빈 의자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앉아있다거나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은 모습 등 장난끼 가득한 누리꾼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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휑한 공간에 홀로 책상에 앉아 집무를 보는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장면에 익숙한 우리에게 부러운 모습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전 라이코스 대표)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진 한 장을 통해 쿨하고 투명하게, 자신감 있게 일하는 백악관 사람들의 일상을 엿본 듯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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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달라붙는 슈트를 입은 것처럼 합성한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이 마치 영화 속 히어로 같다. [사진출처=RSVL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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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사진에 푸틴 대통령이 앉아있는 모습을 합성한 사진. [사진출처=RSVL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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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환호에 답례하는 듯한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 포토샵으로 합성한 사진이다. [사진출처=RSVL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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