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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심포니, 오충근 지휘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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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베를린 심포니의 내한공연에서 지휘봉을 잡는 오충근. 부산 심포니와 KNN 방송교향악단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사진 KNN 방송교향악단]

음악의 도시 베를린에는 주요 오케스트라가 8개나 있다. 베를린 필(음악감독 사이먼 래틀)을 비롯해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투간 소히예프),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이반 피셔), 베를린 방송교향악단(마렉 야노프스키), 베를린 심포니(리오르 샴바달), 오페라 극장 소속인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다니엘 바렌보임), 도이치 오퍼 오케스트라(도널드 러니클스), 코미셰 오퍼 오케스트라(헨리크 나나시)가 그들이다. 동·서 베를린 통합 이전 동독과 서독의 경쟁이 가져온 결과다.

1966년 베를린 심포니의 창단 배경에도 분단이 있다. 61년 동독 정부가 베를린장벽을 세웠다. 베를린 슈타츠오퍼와 코미셰 오퍼가 동베를린 지역으로 할당되자 서베를린 음악인들은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었다. 이들이 모여 만든 오케스트라가 오늘날의 베를린 심포니다. 베를린 심포니는 연간 100여회 이상의 연주를 소화하며 워크숍 콘서트 등으로 젊은층에게도 인기가 높다.

베를린 심포니가 다음 달 내한공연을 갖는다. 2005년 첫 내한 이후 11년 만이다. 9일 부산문화회관, 10일 거제문화예술회관, 11일 서울 예술의전당으로 이어진다. 이번 베를린 심포니 한국 투어의 지휘봉은 오충근(56)이 잡는다.

부산 출신의 오 지휘자는 KBS교향악단 바이올린 단원을 거쳤다. 현재 부산 심포니와 KNN 방송교향악단의 음악감독으로 재임 중이다. 지난해 프라하 스메타나홀에서 노스 체코필 테플리체를 지휘해 소니에서 음반을 발매한 것이 계기가 됐다. 공연과 음반을 접한 베를린 심포니 측에서 한국 투어 지휘자로 그를 낙점했다. 오충근은 “지역인 부산에서 20년 넘게 지휘했다. 이번 독일 악단 지휘로 한 단계 성장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베를린 심포니는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 3중 협주곡(코스모폴리탄 트리오 비엔나 협연), 교향곡 7번 등 모두 베토벤의 곡들을 연주한다. 오충근은 “3중 협주곡에 ‘부산 지휘자’와 ‘베를린 오케스트라’ ‘빈의 협연자’ 등 3개 도시의 화합을 담았다”고 말했다.

오충근은 올 4월 부산에서 창단한 KNN 방송교향악단의 초대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향후 부산과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해외 방송교향악단과의 교류도 활발히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베를린 심포니의 부산 연주회 티켓은 공연 한 달 전 티켓이 동났다. 오는 2020년 부산오페라하우스와 국립아트센터 개관을 추진중인 부산이 한국 클래식 음악의 또 다른 메카가 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오충근은 내년 4월 23일 베를린 필하모니 홀에서 열리는 베를린 심포니 정기연주회를 객원지휘할 예정이다.

류태형 음악칼럼니스트·객원기자 mozar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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