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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년 만에 윤봉길 손녀에게 전달된 백범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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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장이 윤주경 독립기념관장에게 백범 김구 선생의 서명이 담긴 『백범일지』를 기증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주경 관장, 정양모 백범기념관 관장, 김우전 전 광복회 회장, 김종규 관장. [사진 삼성출판박물관]

백범 김구(1876~1949) 선생 탄신 140주년 기념 음악회가 열린 27일 오후 4시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또 하나의 특별한 행사가 마련됐다.

백범이 1949년 초 친필로 서명한 뒤 윤봉길(1908~ 32) 의사의 장남 윤종(1927~ 84)에게 선물한 『백범일지』가 윤 의사의 후손에게 전달됐다. 이 『백범일지』를 소장해온 삼성출판박물관 김종규 관장이 윤봉길 의사의 손녀이자 윤종의 장녀인 윤주경 독립기념관장에게 무상으로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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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서명본 『백범일지』 표지. 국사원 출판사가 1948년 11월 11일 발행한 3판이다. [사진 삼성출판박물관]

이 책은 1948년 11월 11일 국사원 출판사가 발행한 3판으로 1947년 12월에 나온 초판본과 거의 비슷하다. 앞쪽 속표지에 백범이 ‘윤종 군 기념 기축년 이월 칠십사세 백범 김구’라고 쓴 글이 보인다. 기축년은 1949년으로, 백범은 그해 6월 26일 경교장에서 육군 포병 소위 안두희에게 암살됐다. 뒤쪽 속표지에는 ‘서울시 용산구 갈월동 101번지 윤종’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윤종이 쓴 글씨로 추정된다. 편집자 겸 발행인은 올해 별세한 백범의 아들 김신 전 공군참모총장이며, 조선인쇄주식회사에서 인쇄됐다.

뜻깊은 전달식의 다리를 놓은 건 김우전 전 광복회 회장이다. 지난 4월 10일 방영된 KBS ‘TV회고록 울림’에 김종규 관장이 나와 “윤종이란 분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백범의 친필서명이 들어간 소중한 소장품”이라고 이 책을 소개하는 것을 본 김 전 광복회 회장이 윤주경 관장을 김 관장에게 연결시켜 주었다.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도 맡고 있는 김 관장은 “20년 전쯤 헌책방에서 구입했다. 문화유산은 제자리에 가야 빛을 발한다. 제자리를 알았으니 조건없이 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관장은 “백범 선생님이 저희 아버지를 아들처럼 생각해 선물해주신 이 귀한 책을 돌려주셔서 감사하다”며“윤봉길의사기념관에 전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영대 문화선임기자 balanc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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