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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우화(羽化)

우화(羽化)
- 오세영(1942~ )

 
기사 이미지
봄,


서가書架를 청소하다가

우연히 뽑아든, 빛바랜 시집 한 권.

먼지를 털고 지면을 열자

팔랑

나비 한 마리가 날아오른다.


작년 늦가을

책갈피에 꽂아 끼워둔

코스모스 꽃잎.


인디고 블루

그 적막한 하늘.



시란 본디 한 사물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은유) 다른 세계를 만드는 것이다. 꽃잎이 나비가 되고, 지상의 삶이 저 높은 곳으로 “팔랑” 날아오르는 순간, 정신의 새 지평이 열린다. “적막한” 시간의 숙성 위에서 일어나는 이 사건을 영혼의 “우화(羽化)”라 부르자. <오민석·시인·단국대 영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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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