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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월? 잭슨홀에서 나온 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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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장이 26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세계 중앙은행 연찬회에서 연설을 하기에 앞서 빌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왼쪽), Fed 부의장인 스탠리 피셔와 함께 산책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잭슨홀 AP=뉴시스]

현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에 쏠린 시선은 대략 세 가지다. 첫째는 Fed가 9월에 기준금리 인상 버튼을 누를 것인가다. 둘째는 9월이 아니라면 12월에 금리 인상에 나설지 여부다. 셋째는 9월과 12월 모두 금리를 올릴 것인가 하는 점이다.

Fed의 금리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세 차례 남았다. 9월(20~21일), 11월(1~2일), 12월(13~14일)이다. 11월을 금리인상 테이블에서 배제하는 이유는 미국 대선(11월8일) 일주일 전이기 때문이다.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의 한적한 산골마을인 잭슨홀에서 몇 가지 힌트가 나왔다. 무대는 세계 중앙은행가들의 연례 콘퍼런스, 주인공은 물론 Fed의 재닛 옐런 의장이다. 옐런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최근 몇 달간 기준금리 인상 여건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옐런은 그 근거로 견고한 고용시장, 미국 경기와 인플레 전망 등을 제시했다.  옐런의 발언은 연내 금리 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하지만 이는 별로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 당일 뉴욕 증시는 그저 미세하게 움직였다(-0.29%).

오히려 사달은 그 다음에 났다. Fed의 2인자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CNBC 인터뷰가 시장에 불을 질렀다. 그는 옐런 의장의 발언이 9월 인상과 연내 한번 이상의 인상을 모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다만 “경제지표들을 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9월과 12월, 두 차례의 인상도 가능하다는 피셔의 발언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매파적 표현이다. 물론 지난 6월 FOMC에서 공개된 Fed 간부들의 금리 예상 경로에 따르면 올 연말 금리는 0.9%로 전망됐다. 0.25%포인트씩 두 번의 금리 인상을 점쳤다는 얘기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두 번의 금리 인상은 무리라는 쪽으로 Fed 내부의 기류가 변하는 것이 감지됐다. 이번에도 두 명의 지역 연방준비은행장이 즉각 진화에 나섰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 내 입장은 한 번만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데니스 록하르트 애틀랜타 은행장도 WSJ에 “경제가 앞으로 몇 주 동안 내 예감대로 움직인다면 9월 인상을 진지하게 토의해야 할 것”이라면서 “현재로선 (피셔 부의장의) 입장을 따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록하르트의 말처럼 우선 당장의 관전포인트는 9월 인상 여부다. 여기엔 두 가지 변수가 있다. 하나는 고용지표, 다른 하나는 대선이다. 9월 초 발표될 고용지표가 또다시 기대이상의 호조를 보이면 금리 인상 여건은 더욱 무르익는다. 하지만 대선이 불과 5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 인상은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선거를 의식해 금리를 손대지 않았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나 고용지표가 애매하게 나오면 Fed는 금리 인상을 12월로 넘길 명분을 확보하게 된다.

일차적 키는 고용지표다. 옐런은 26일 연설에서 특유의 신중함을 유지했다. 그는 “경제는 자주 충격에 부딪치고, 그래서 좀처럼 예상대로 전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CNN머니는 “Fed가 대선전에는 금리를 올릴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아직 시장은 9월보다는 12월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i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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