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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연상호 감독, "꼴등 학생, 15년 무명…결국 타이밍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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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27일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더 메디치 2016` 무대에 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마이크임팩트]

“반에서는 거의 꼴등이었죠.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학생이었어요. 어머니는 공부 못하는 저를 늘 걱정하셨죠.”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은 27일 서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더 메디치 2016’ 무대에서 자신의 학창시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연 감독은 이 자리에서 영화 비전공자로써 1000만 관객 영화를 제작하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참 좋아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보면서 애니메이션 감독을 꿈꾸게 되었고 바로 미술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죠. 당시 한국엔 애니메이션 감독이 없다는 걸 알고 꿈을 접었지만 성인이 되고 다시 기회를 잡고 싶어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15년 간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제작하는 작품마다 실패의 연속이었다.
“계속 실패하다 보니 저의 재능 탓을 하며 그만두고 취업을 했던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무수한 시도 끝에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으로 빛을 보게 되었어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내가 만들어내는 모든 결과는 내 책임만 있는 게 아니구나. 너무 애쓰지 말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일단 많이 만들고 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 이후 ‘사이비’ ‘서울역’ ‘부산행’ 등을 만들었습니다.”

연 감독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거 왜 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15년 동안 나는 나를 믿었다”고 말했다.
“내 작품을 알아주지 못한다면 이것은 내 잘못이 아니라 세상 잘못이라고 생각했어요. 시간이 흐르고 보니 타이밍의 문제더라고요. 언젠가 올 수 있는 타이밍을 기다릴 수 있느냐 없느냐의 싸움인 것 같습니다.”

‘더 메디치’는 중세시대 르네상스를 이끈 메디치 가문의 모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다양한 분야의 거장과 신예들이 모여 각자가 가진 생각을 나누는 문화예술 프로젝트다.
올해는 8월 27~28일 서울 DDP에서 ‘Nothing is true  정답은 없다’를 주제로 열리고 있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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