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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극 연기에도 도전했던 구봉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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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수학여행` 포스터.

27일 별세한 코미디언 구봉서씨는 한국 희극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1958년 코미디 영화 ‘오부자’에서 막내 ‘걸’ 역할을 맡아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그는 ‘막둥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구씨는 코미디언으로서 최고의 재능을 선보였지만 정극에도 그를 찾았다. 큰 키와 호감가는 외모에 탄탄한 연기력도 갖췄기 때문이다. 60~70년대 코미디언을 우습게 여기던 사회적 분위기에선 예외적인 일이었다고 한다.

개그맨에서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정성화, 영화와 드라마에서 맹활약 중인 라미란 등 요즘 개그맨ㆍ개그우먼은 선배 구봉서가 닦은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그는 69년 영화 ‘수학여행’에선 주연인 섬마을 선생님으로 출연했다. 한국영화의 거장이었던 고(故) 유현목 감독의 작품이었다. 당시 최고 미녀로 꼽히던 문희가 여주인고이었다.

줄거리는 이렇다.

낙도(落島)인 선유도 시골 분교에 발령받은 김 선생(구봉서)는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로 수학여행을 갈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부모들은 수학여행을 보낼 돈이 없고, 아이들이 떠나면 일손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한다.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그는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로 떠났다. 아이들에게 서울은 별천지이다. 갖가지 해프닝을 겪은 아이들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간다. ‘선유도를 서울처럼 잘 사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포부와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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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 포스터.

주연은 아니지었만 한국 전쟁영화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돌아오지 않는 해병’(63년)에선 인상깊은 조연을 맡았다. 구씨는 최무룡ㆍ장동휘ㆍ이대엽 등 톱클래스 배우들과 함께 출연했다.

6ㆍ25 전쟁에 참전한 해병대원들 얘기다. 해병 분대가 중공군의 인해전술을 끝까지 막아냈지만 단 두 해병만이 살아 돌아간다는 내용이다. 촬영 당시 국내에서는 촬영용 모의 총이 별로 없어 실탄을 써서 영화를 찍었다고 한다.

배우 이혜영씨의 아버지인 고(故) 이만희 감독의 대작이었다. 전쟁의 비극과 위기에서 나타는 인간성을 보여줘 해외 평론가들로부터도 호평을 받았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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