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접속! 해외 서점가] 미국이 시키면 뭐든 하는 빨판상어…일본 정계 금기어 ‘속국론’ 들추다

기사 이미지
속국 민주주의론
우치다 다쓰루·
시라이 사토시 지음
동양경제신보사 출판

“미군이 요구하면 헌법을 짓밟고라도, 국민의 생활을 파괴해서라도 온 힘을 다해서···. 이걸 독립국가라고 부를 수 있습니까?”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반대 여론을 무시한 채 안보법제를 밀어붙이던 지난해 8월 19일 참의원. 야당 의원인 야마모토 다로(山本太郞·41)가 일본 내에서 금기시된 ‘속국론’을 끄집어냈다. 2012년에 발표된 미국의 ‘제3차 아미티지 보고서’를 토대로 아베 정권이 원전 재가동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비밀보호법·집단자위권에 이어 안보법제까지 강행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날의 논쟁이 담긴 『속국 민주주의론』이 지난달 출간됐다. 일본을 대표하는 지식인 우치다 다쓰루(內田樹·66)와 정치학자 시라이 사토시(白井聰·39)가 토론하며 책을 엮었다. “그것(속국론)을 말하면 끝장이다” “그런 것쯤 국회의원이라면 다 알고 있다” 등 논쟁 당시 다른 의원들이 보인 반응도 소개했다. 시라이는 “일본이 미국의 속국이라는 것을 의원들이 완전히 용인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속국 민주주의론』은 일본의 복잡한 현주소를 살핀다. 제2차 세계대전 ‘패전’을 ‘종전’으로 바꿔 부르는 역사 수정주의적 욕망을 들춰낸다. 미국의 원폭 투하로 결국 무릎을 꿇었지만 냉전시대를 거치며 군사·정치·사회·문화 등 모든 면에서 미국의 압도적인 영향과 지배를 받게 된 과정을 돌아본다. 경제 성장에 매달리는 아베 정권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건 이제 전쟁밖에 없다’는 광기 어린 전쟁론자를 향해 경계심도 드러낸다.
 
일본 베스트셀러 (8월 14일~20일, 인문 분야)

① 전쟁까지, 역사를 결정한 교섭과 일본의 실패, 가토 요코 지음, 아사히출판사(朝日出版社)=과거 일본이 전쟁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2010년 『그래도, 일본인은 전쟁을 선택했다(それでも,日本人は戰爭を選んだ)』를 펴낸 저자의 일본 근현대사.

② 자신의 가치를 최대화하는 하버드 심리학 강의, 브라이언 리틀 지음, 야마토 쇼보(大和書房)=하버드대 졸업생 투표에서 3년 연속 인기교수로 뽑힌 저자가 인성과 웰빙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설명.

③ 단숨에 다시 공부하는 일본사 실용편, 안도 다쓰로 지음, 동양경제신보사=전직 외교관이 세계사의 관점에서 일본 근대국가의 성립 과정 등 근현대사 분석.

④ 대본영 발표, 쓰지타 마사노리 지음, 겐토샤=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전시상황을 전하던 ‘대본영 발표’가 전혀 신용할 수 없는 정보의 대명사가 된 배경 등 지금까지 이어지는 일본의 병리 해석.

⑤ 역설의 일본사 22, 메이지유신편, 이자와 모토히코 지음, 쇼가쿠칸(小學館)=메이지 국가의 성립 과정과 일본 제국주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정한론(征韓論)의 실체 분석.

※집계=야에스(八重洲)북센터

도쿄=이정헌 특파원 jhleehope@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