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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는 인재…19명 경찰에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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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동 기자]

지난 6월 14명의 사상자를 낸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는 안전불감증이 빚은 인재(人災)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고는 가스 장비 관리 소홀 등 관리 부실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수사 결과 폭발사고는 방치된 가스 절단기에서 새 나온 가스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 근로자 하모(52)씨는 사고 전날 지하 12m 지점의 작업장에서 용단 작업 후 밸브 잠금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가스 절단기와 호스·가스통 등을 작업현장 지하와 지상에 방치하고 퇴근했다. 이후 약 12㎏의 가스가 현장에 새 나왔고, 사고 당일 가스 작업을 위해 절단기로 용단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하씨는 사고 전날 가스 밸브 잠금 상태를 점검하고 퇴근했다고 진술했지만 거짓말 탐지기 조사는 거부했다. 또 현장 차장(41)이 하씨가 사용한 가스용기 밸브 잠금 상태를 확인했다고 진술했지만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 거짓반응으로 드러났다.

황홍락 수사본부 수사전임관은 “경찰은 이 같은 조사 내용 등을 근거로 하씨가 밸브의 잠금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퇴근해 폭발 사고의 직접적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안전관리 책임이 있는 원청과 감리업체 관계자들은 문서로만 현장 안전감독을 했고, 사고 직후 안전교육 관련 자료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사고 수사본부인 남양주경찰서는 26일 업무상 과실치사와 건설기술진흥법ㆍ건설산업기본법 등 위반 혐의로 원청업체인 포스코 건설 현장소장 신모(50)씨와 하청업체 매일ENC 대표 이모(60)씨, 현장 소장 이모(47)씨, 감리단장 진모(63)씨, 현장 근로자 하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현장 근로자와 원청ㆍ하청ㆍ감리 업체 관계자 14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안전관리 총괄책임자인 원청업체의 현장소장 신씨는 현장 점검이나 팀원에 대한 지휘 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다. 매일 ENC대표 이씨는 안전관리 책임자가 평소 현장에 없는 것을 알고도 눈감아 준 혐의다. 감리단장 진씨는 원청과 하청 업체를 대리해 안전점검을 할 의무가 있지만 이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다.

불구속 입건된 포스코건설 안전관리팀장 최모(36)씨는 하청 업체의 현장소장이 평소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안전보건협의체’에 불참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관련 서류를 조작한 혐의다. 입건된 감리업체 직원 이모(48)씨는 LP가스 작업 시 화재ㆍ폭발 위험에 대한 안전교육과 작업안전 적합성 검사를 하지 않았던 사실을 숨기기 위해 원청 업체 안전관리팀 직원에게 ‘TBM 일지’(안전교육일지) 등을 조작하거나 위조하도록 지시한 혐의다.

앞서 지난 6월 1일 오전 7시27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주곡2교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폭발ㆍ붕괴 사고가 나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남양주=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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