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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강 유해 녹조, 9일 새 최대 100배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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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성산대교 북단 인근에서 관측된 녹조. 지난 17일 이곳에서는 ㎖당 1만6478개의 유해 남조류 세포가 검출됐다. 9일 전에 비해 30배가 늘어났다. [사진 우상조 기자]

무더위가 한창이던 8월 중순에 한강을 떠다니는 유해 남조류(藍藻類)가 수일 만에 100배까지 불어났던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유해 남조류는 흔히 ‘녹조’라고 불리는 남조류 중 독성을 갖고 있는 네 종류(마이크로시스티스·아나베나·아파니조메논·오실라토리아)를 의미한다.

“상수원과 멀어 수돗물은 이상 없어”
전문가 “단시간 급증 땐 유의해야”

서울시와 환경부는 한강에서 평균 일주일 간격으로 유해 남조류의 세포 수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시와 환경부에 따르면 이달 8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 성산대교 인근에서 검출된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ml당 559개였다. 그러나 17일 측정 결과 1만6478개가 검출됐다. 9일 만에 약 30배로 불어났다. ml당 2만 개 이상의 유해 남조류 세포가 2회 연속 측정되면 ‘관심’ 경보가 내려진다. 수상 활동을 자제하고 해당 유역에서 잡은 어패류를 가급적 먹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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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마포대교의 유해 남조류 수는 ml당 130개에서 2255개로 16배 증가했다.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중류 구간인 용산구 한강대교 근처였다. 같은 기간에 유해 남조류 수가 ml당 17개에서 1701개로 100배가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유례 없는 폭염이 계속됐고 장마 때 강수량이 적어 짧은 기간에 유해 남조류가 이례적으로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강의 유해 남조류는 부쩍 늘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8월 성산대교 부근에서 검출된 월평균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ml당 247개였는데 같은 위치에서 측정한 이달의 월 평균치(17일까지)는 5878개로 증가했다. 2011년 7월에는 8곳의 모니터링 지점 중 유해 남조류 세포가 검출된 곳은 1곳에 불과했지만 올해 7월에는 8곳 모두에서 검출됐다. 서울시는 상수원으로 유해 남조류가 내뿜는 독성물질이 유입되는 걸 막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해 남조류가 큰 폭으로 불어난 한강·마포·성산대교 지점은 강 하류라 상수원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 아직 수돗물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광진교·잠실철교 주변 등 상류 쪽 물은 취수장을 거쳐 식수로 이용되는 만큼 점검을 더 꼼꼼히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광진교·잠실철교에서 검출된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이달 16일 기준으로 ml당 각각 370개와 310개로 낮은 수준이다.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서울시 수돗물의 경우 고도정수체계를 통해 녹조가 대부분 걸러진다. 하지만 유해 남조류가 단시간에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경우 걸러지기 힘들 수도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서준석 기자 seo.junsuk@joongang.co.kr
사진=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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