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5년 이내 5만쌍 출산율 조사
상위 20%는 0.8명, 하위 20% 1.1명
일·가정 양립 힘든 사회 환경 때문
직장 여성에 대한 출산·육아 배려가 부족한 현실이 낮은 출산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유경준 통계청장은 “소득이 높을수록 맞벌이가 많다는 것을 고려할 때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선 양성평등을 통한 일·가정 양립 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택 소유도 신혼부부 출산율에 영향을 끼쳤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자녀를 출산한 신혼부부 가운데 15.5%가 집을 구입했다. 아이를 낳지 않은 신혼부부의 주택 구입 비율은 11.5%로 그보다 낮았다. 집이 있는 신혼부부가 자녀를 낳는 비율이 높고 자녀가 생겨 집을 사는 신혼부부도 많다는 의미다.
집 문제는 신혼부부의 빚을 증가시켰다. 전체 신혼부부 한 쌍당 평균 대출은 2010년 2505만원에서 2014년 4962만원으로 늘었다. 이 중 집을 사기 위해 받은 주택담보대출은 2010년 1209만원에서 2014년 2692만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율도 48.3%에서 54.3%로 뛰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