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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황손이 겪은 황실 비화, 전주 승광재서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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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이석 총재가 승광재를 찾은 학생들에게 조선 황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주=프리랜서 오종찬]

덕혜옹주와 관련해 가볼 만한 명소는 더 있다. 조선의 ‘마지막 황손(皇孫)’ 이석(李錫·75) 사단법인 황실문화재단 총재가 사는 전주 한옥마을 승광재(承光齋)가 대표적이다. 이 총재는 고종의 다섯째 아들 의친왕(義親王)의 12남9녀 중 10남이자 덕혜옹주의 조카다. 고종은 9남4녀를 두었으나 3남1녀만 성인이 됐다. 순종·의친왕·영친왕·덕혜옹주로 모두 배다른 형제자매다.

덕혜옹주 조카 이석 총재 직접 설명
결혼축하비 있는 쓰시마 관광도 늘어

승광재는 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한 고종 황제 시절의 연호인 광무(光武)에서 ‘光’자를 따고, 잇는다는 의미의 ‘承’자와 합쳐 ‘고종 황제의 뜻을 잇는 곳’이라는 의미다. 이 총재는 2004년 8월부터 승광재에서 살고 있다. 당시 전주시장이던 김완주 전 전북도지사가 마련해준 495㎡짜리 ‘민박형 한옥’이다. 승광재는 1년 365일 오전 9시30분~오후 7시 관광객에게 개방한다. 2주 전 예약(063-284-2323)하면 이 총재의 파란만장한 삶과 황실 이야기를 육성으로 들을 수 있다. 숙박도 할 수 있다. 방이 4개로 요금은 2인1실 기준으로 1박에 5만∼7만원 선이다. 미리 예약하면 이 총재와 식사나 차도 같이 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7일 승광재 마당에선 이 총재가 마이크를 잡고 문화탐방 차 들른 경남 거창대성고 1학년 학생 200여 명 앞에서 ‘조선 왕조 519년’을 중심으로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을 할 때 일본 육군 중장을 지낸 영친왕의 조언을 구했다는 비화(秘話)도 소개했다. 승광재 근처엔 태조 이성계의 어진(御眞·임금의 초상화)을 봉안한 경기전도 있다.

일본 쓰시마(對馬島)에 있는 덕혜옹주 유적을 찾는 발길도 잇따르고 있다. 쓰시마는 영화 ‘덕혜옹주’ 속에 나오는 남편 소 다케유키(宗 武志)의 고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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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쓰시마에 있는 덕혜옹주와 소 다케유키의 결혼축하비. [쓰시마=장세정 기자]

쓰시마 도주(島主)의 후예인 소는 일본 황실의 백작 작위를 받았고 1931년 5월 덕혜옹주와 결혼했다. 덕혜옹주는 같은 해 11월 쓰시마를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방문했다. 지금도 이즈하라시에는 ‘이왕조종가결혼봉축기념비’가 재건돼 서 있다. 비문에는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많은 고난이 있었으나 딸 정혜(正慧)를 낳아 서로 신뢰와 애정이 깊었다. 그러나 양국의 관계는 갈등이 심하여 두 분은 1955년 이혼하였으며 소 다케유키는 1985년에, 덕혜옹주는 1989년에 별세하였다”고 기록돼 있다.

비문의 마지막은 “역사에 묻혀 있던 이 기념비를 재건하여 두 분의 힘들었던 생애를 되돌아 보면서 양국민의 진정한 화해와 영원한 평화를 희망한다”고 맺었다. 부산에서 쾌속선을 타면 약 1시간10분 만에 쓰시마에 도착할 수 있어 당일치기나 1박2일 코스로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쓰시마=장세정 기자, 전주=김준희 기자 z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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