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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된 이상 경찰서로 간다“ 손발 척척…성추행범 잡은 ‘시민 검거단’


지난 24일 오후 9시 45분. 경남 진해경찰서 앞에 시내버스 한대가 정차했다. 기다리는 승객도, 내리는 사람도 없었다.

차량 문이 열리자마자 경찰관들이 급히 차에 올라탔다. 잠시후 중년의 남성이 경찰관들에게 끌려 내려왔다. 붙잡힌 사람은 A(51)씨.

버스는 왜 정류장도 아닌 경찰서 앞에 차를 세웠고 경찰은 왜 A씨를 체포했을까. 사연은 이렇다.

늦은 밤 귀갓길 승객들로 혼잡한 버스 안에서 A씨는 옆에 서 있던 여중생 2명의 엉덩이를 더듬기 시작했다. 시간이 갈수록 A씨의 범행은 대담해졌다. 자신의 하체를 학생들의 허벅지에 비비며 범행 수위를 높였다.

이에 놀란 여학생들이 소리를 지르자 상황을 이해한 승객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남자 승객 1명이 A씨의 범행장면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 현장증거를 확보했다. 이어 여학생 5명과 남자 승객 2명이 A씨를 에워싼 후 버스 기사에게 큰 소리로 외쳤다.

”성추행범이 타고 있어요. 경찰서로 갑시다.“

그 사이 또 다른 승객 한 명은 112에 신고했고 버스 운전기사는 길 건너편에 있던 진해경찰서로 차를 몰았다. A씨는 도주는 커녕 저항 한번 못하고 경찰에 인계됐다.

진해경찰서는 A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장면이 촬영됐고 목격자가 많아 A씨가 범행을 시인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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