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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음악사에 다시 없을 레전드급 소프라노 이야기, 영화 '플로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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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누구보다 노래를 향한 열정이 넘치지만, 재능은 전혀 없다. 게다가 본인은 그 사실을 전혀 모른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이라니. 영화 ‘플로렌스’(원제 Florence Foster Jenkins, 8월 24일 개봉,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는 세계 음악사에 남은 음치 소프라노 플로렌스 포스터 젠킨스(1868~1944)에 관한 이야기다.

음악과 예술을 사랑했고, 상속받은 막대한 재산으로 음악가들을 아낌없이 후원했던 미국의 귀족 플로렌스. 문제는 그가 ‘뉴욕 최고의 연주회장인 카네기홀에서 공연하겠다’는 마음을 품으며 시작된다.

‘플로렌스’는 ‘연기의 신’이자 노래 잘하기로 소문난 메릴 스트립이 주연을 맡은 것만으로도 관객의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플로렌스의 자상한 바람둥이 남편 베이필드를 휴 그랜트가 연기한다. 이 신선한 조합이 어떤 ‘케미’를 보여 줄까. 엉뚱하고 사랑스런 플로렌스는 과연 ‘인생 공연’을 잘 마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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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사에 다시 없을 '레전드급' 음치 소프라노
 
 창작자라면 플로렌스 포스터 젠킨스는 한 번쯤 극화하고 싶은 인물일 것이다. ‘재능과 열정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삶의 슬픈 진리를 고스란히 보여 준다는 점에서다. 마음만큼 따라 주지 않는 몸, 이 간극에서 느껴지는 애잔함은 대중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하다. 또 ‘플로렌스가 조롱당하면 어쩌나’ 하는 연민도 저절로 생겨난다.

영화 ‘플로렌스’가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기대에서 한발 벗어나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기 때문이다. 단순히 ‘음치 코미디’에 멈추지도 않고, 주인공의 쉼 없는 열정을 안쓰러운 시선에 가두지도 않는다. 그보다 플로렌스의 인간적 면모에 더 집중한다.

극 중 배경은 1940년대 미국 뉴욕. 고전음악 후원자이자 ‘베르디 클럽’을 창립한 플로렌스는 종종 자신의 클럽에 음악 애호가들을 불러 공연한다. 어느 날 프랑스 소프라노 릴리 폰스(아이다 가리풀리나)의 공연에 깊이 감명받은 그는, 정식으로 성악 레슨을 받고 카네기홀 공연까지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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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연주자로 섭외된 맥문(사이먼 헬버그)은 플로렌스의 노래 실력이 “의학적 미스터리”일 만큼 심각하다는 걸 진작 깨닫지만 그 곁을 떠나지 못한다. 그를 보살피는 남편 베이필드는 플로렌스의 공연에 관한 악평을 막으려 동분서주한다.

상황은 이러한데 플로렌스는 태평하다. 아침에 일어나 악보부터 챙기고, 후원해 주길 바라고 찾아온 예술가에게 선뜻 거액을 내민다. 그는 언제나 자애롭고 관대하다. 이런 플로렌스에게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은 건 역시 메릴 스트립이다. 스트립은 플로렌스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하고, 그 순간에 행복과 즐거움을 찾는 사람”이라 이해했다.

“스트립은 플로렌스가 얼마나 끔찍한 가수였는지보다 얼마나 좋은 가수에 가까웠는지를 표현하려 했다. 음정을 거의 맞출 듯 노래하다 결정적 순간에 ‘음 이탈’하는 연기를 선보인 이유다. 그가 정말 듣기 싫은 노래를 불렀다면 그 감흥은 크지 않았을 것이다.”

제작자 마이클 컨의 말이다. 더할 나위 없이 진지한 열창, 이런 자신의 마음을 알아 달라는 듯 초롱초롱한 눈으로 빙그레 웃는 모습. 스트립은 60대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귀여운 얼굴로 플로렌스의 순진무구한 열정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지난 5월 영국 개봉 당시 그의 연기에 대해 “안토니오 살리에리 같은 ‘재능 없는 디바’를 완벽하게 연기했다”(가디언) 등 호평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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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또 다른 축은, 보통 부부와는 다른 플로렌스와 베이필드의 미묘한 관계다. 실패한 배우인 베이필드는 결혼 후 플로렌스의 부와 지위를 누리며 살아간다. 심지어 플로렌스가 월세를 내주는 집에서 내연녀 캐슬린(레베카 퍼거슨)과 함께 지낸다. 하지만 플로렌스를 향한 그의 마음까지 완전히 가짜처럼 그리지는 않는다.

“인생에 실패를 맛본 남자가 별난 여자를 만나게 되고, 그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영화는 ‘베이필드’가 더 좋은 남자로 거듭나는 과정으로도 볼 수 있다.”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음악 감독의 말이다. 플로렌스가 공연을 거듭할수록 둘의 관계는 점점 돈독해진다. 휴 그랜트의 맑고 소탈한 눈빛은, 이 독특한 관계에 설득력을 더하는 중요한 요소다.

“내가 주목한 것은, 진솔한 애정으로 오랜 기간 행복하게 관계를 유지했던 두 사람의 모습이었다. 사실 플로렌스는 베이필드가 다른 여성과 산다는 걸 딱히 알고 싶어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저 자신을 보호하고 자신의 꿈을 응원해 주는 그 모습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스트립의 말이다.

‘플로렌스’의 또 다른 매력은 공간과 음악이다. 1940년대 뉴욕의 연주회장을 재현했고, 이곳을 클래식한 음악으로 가득 채웠다. 실제 플로렌스는 커다란 날개 달린 옷을 입은 채 화려하고 조잡하게 꾸민 무대에서 공연했는데, 이 영화는 이를 그대로 재현했다. 촬영의 대부분은 뉴욕이 아닌 영국 런던에서 이루어졌다.

공연 장면은 런던의 콘서트장 해머스미스 아폴로와 파크레인호텔 연회장을 개조해 찍었다. “옛날 보석함이 열리는 느낌으로 무대를 장식했다”는 제작진의 노고가 한눈에 드러난다. 플로렌스의 공연 장면은 모두 라이브로 촬영했다. 사이먼 헬버그는 “녹음도 했지만 모두 버렸다. 스트립의 에너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라이브를 포착하는 것이 훨씬 중요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제작진은 플로렌스의 의상에 특히 신경 썼다. 그의 의상은 폐쇄적이고 아이 같은 성격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다. 플로렌스는 반짝이는 티아라(Tiara·왕관 형태의 머리 장식)를 쓰고 빛나는 망토를 두르거나, 수많은 보석이 달린 주황빛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르기도 한다. 화려하게 꾸민 그만의 세계.

그 환상의 세계를 지켜주는 두 남자 베이필드·맥문과 함께, 플로렌스는 원 없이 꿈꾸며 살았다. 그의 터무니없는 꿈을 비웃기보다 응원하고 싶은 건, 사랑하는 일에 몰두하고 이를 포기하지 않는 의지 때문이다. “사람들이 제게 ‘노래를 못한다’고 할지언정, 제가 ‘노래를 안 했다’고는 못할 걸요.” 이 영화의 말미, 플로렌스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목소리뿐 아니라 간절한 호흡까지 담아내고 싶었다
 메릴 스트립 인터뷰

-플로렌스 포스터 젠킨스에 대해 알고 있었나.

“예일대학교 대학원(연극학 전공)에 다니던 시절,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 밤의 꿈’을 연습하다 플로렌스가 부른 노래를 들었다. 다들 큰 소리로 웃었다. 그때 처음으로 그녀를 알게 됐다.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다시 들었을 때는 감회가 남달랐다. 가슴이 뭉클해졌고, 플로렌스의 목소리에서 안쓰러울 만큼 강한 열망을 느꼈다.

그가 얼마나 간절히 노래 부르기를 원하는지 진심으로 알겠더라. 목소리뿐 아니라 호흡까지 간절했다. 물론 그 호흡 때문에 박자를 놓치는 게 문제지만(웃음). 노래에 녹아 있는 열망과 애정 그리고 자신의 꿈을 이루려는 모습 자체가 대단하지 않나.”

-‘맘마미아!’(2008, 필리다 로이드 감독) 등 뮤지컬영화에 출연해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선보여 왔는데.

“난 일류 가수는 아니다(웃음). 아버지가 피아니스트였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많이 접하며 자라긴 했지만, 가수가 될 정도로 소질이 뛰어나지는 않았다(메릴 스트립은 한때 오페라 가수를 꿈꾼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탕한 생활로 목 관리를 제대로 못하기도 했고. 스스로 노래를 못한다고 생각해 음치 연기가 쉬울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더라.”

-음치 연기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중요한 건 실제 플로렌스가 노래 부른 방식을 따라하는 게 아니라, 내가 연기하는 플로렌스의 독창적 음색을 만드는 것이었다. 예전에 미국 유명 작곡가 어빙 벌린(1888~1989)의 노래를 들은 적이 있다. 그 역시 음정·박자가 전혀 맞지 않더라. 워낙 음악에 정통한 사람이니, 아마 스스로 ‘맞게 부르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플로렌스도 그랬을 것 같아 벌린의 노래를 생각하며 연기했다.”

-플로렌스는 오랜 시간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인물이다.

“가장 큰 매력은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다. 플로렌스는 아마추어의 순수한 마음을 가졌다.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도 몹시 기뻐한다. 당시만 해도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다양한 예술 후원 활동에 참여했다. 플로렌스는 음악과 예술에 따뜻한 이상을 품은 진취적인 여성이었다.”
 <피아노 치는 배우 사이먼 헬버그>
 
메릴 스트립과 휴 그랜트, 쟁쟁한 두 배우 사이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 이는 바로 사이먼 헬버그. 플로렌스의 노래를 듣고 깜짝 놀라 어쩔 줄 몰라 하는 가난한 연주자 맥문을 연기한다.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음악감독은 “맥문 역은 꼭 프로 피아니스트 같은 배우가 맡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고, 수준급의 피아노 실력을 지닌 헬버그가 이 역할에 캐스팅됐다. 촬영은 실제로 피아노를 연주하며 진행됐다. 그의 연주에는 플로렌스를 향한 맥문의 당혹스러운 감정이 자연스레 녹아 있다.

헬버그의 표현에 따르면 “줄곧 스트립을 따라가는 ‘2인 1조 산악 등반’ 같은 연기였다”고. 그는 미국의 인기 TV 시트콤 ‘빅뱅이론’(2007~, CBS)에서 주인공 왈로위츠를 연기하며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매일 터틀넥만 입는 유대인 우주공학자 역을 맡아 지질하고 귀여운 매력을 한껏 뽐냈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적 재능이 풍부했던 그는, 뉴욕대학교 산하의 티시예술대학에 다니며 콘서트를 열 정도로 피아노 실력이 훌륭하다고. ‘빅뱅이론’에서도 피아노 연주로 명장면을 탄생시킨 바 있다. 왈로위츠가 여자친구 베르나데트(멜리사 라우치)에게 직접 작곡한 곡을 피아노 연주와 함께 들려주며 레스토랑에서 프러포즈하는 장면이다.

그는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과 두 주연 배우가 함께한다는 사실만 듣고 이 영화에 합류했다. 헬버그는 “스트립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매력적인 사람 중 하나니까! 내게는 엄청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연주와 노래뿐 아니라 코미디 연기에도 능한 재주꾼 배우. 그는 진지한 음악영화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헬버그는 지적이면서 유머 감각도 갖췄다. 맥문은 연주하면서 모든 상황에 리액션해야 하는 캐릭터다. 쉽지 않은 역할인데 그가 아주 잘 소화해 줬다. 연주하는 동안 실수 한 번 하지 않더라(웃음).” 스트립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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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존 인물 플로렌스 포스터 젠킨스는 누구?>
 
플로렌스 포스터 젠킨스가 어린 시절부터 노래에 빠진 건 아니었다.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혀 성악이 아닌 피아노를 오래 배웠다. 마흔한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유산을 상속받은 뒤 본격적으로 노래 부르기에 매진했다. 영화 ‘플로렌스’에서처럼 그는 생전에 레코드 다섯 장에 총 아홉 곡을 녹음했고, 이후 이 노래들은 CD 세 장으로 발매됐다.

그 때문에 지금 당장 유튜브에서도 그 노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음정과 박자를 가뿐히 무시하는 대표적인 음치의 노랫가락이다. 그럼에도 진심으로 노래를 잘 부르려는 간절함만은 뇌리에 각인된다. 이 영화의 각본을 쓴 니콜라스 마틴은 “유튜브에서 처음 그의 노래를 들었을 때, 진실한 감정이 전해져 웃기면서도 짠했다”고 말했다.

극 중 등장하는 남편 베이필드와 피아노 연주자 맥문 모두 실존 인물들이다. 실제로도 맥문은 플로렌스의 음정이 틀리는 순간 그에 맞춰 반주를 틀릴 만큼, 놀라운 궁합을 선보였다고.

노래 실력은 엉망이었지만, 플로렌스는 미국 뉴욕 사교계의 최고 스타였다. 뉴욕 리츠칼튼호텔 연회장에서 매년 정기 공연을 열었고, 영화와 마찬가지로 이 공연에는 초대장을 가진 이들만 입장할 수 있었다.

심지어 1944년 10월 25일에 열린 카네기홀 공연은 매진을 기록할 정도였다. ‘아마 당시 관객은 그의 공연을 유쾌하고 재미있는 이벤트처럼 즐겼을 것’이라는 평이 많다. 하지만 정작 플로렌스는 스스로 퍽 괜찮은 성악가라 자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관객이 내 무대를 보고 웃는 건, 나를 시기하기 때문”이라 밝히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자신의 노래를 듣고 괴로워하는 녹음 기사에게 당당한 태도로 “왜죠? 더할 나위 없이 좋았는데”라고 말한 적도 있다.

플로렌스가 한참 활동하던 시기는 제2차 세계대전 무렵이었다. “끔찍한 전쟁 시대일수록 문화 생활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는 이들의 기운을 북돋아 주려 저녁식사 자리를 마련한 적도 많았다.”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의 말이다.

플로렌스는 부유층을 대상으로 음악회를 열어 “뉴욕 음악계의 발전을 위해 후원해 달라”고 설득하던 열혈 음악 애호가였다. 한편 그는 괴짜 같은 취미로도 유명했다. 고인이 된 유명 인사가 사용하던 의자를 수집했으며, 그 의자에 아무도 앉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그로 인해 플로렌스의 집에는 빈 의자가 가득했다고. 이 영화 구석구석에는 이러한 플로렌스의 모습이 깨알 같이 담겨 있다. 극 중 욕조 한가득 감자 샐러드가 담겨 있는 장면 역시 지인의 증언을 듣고 만든 장면이다.
 <같은 인물, 다른 영화>
'플로렌스' & '마가렛트 여사의 숨길 수 없는 비밀'

 
‘마가렛트 여사의 숨길 수 없는 비밀’(원제 Marguerite, 2015, 자비에 지아놀리 감독, 이하 ‘마가렛트 여사’·사진2) 역시 플로렌스 포스터 젠킨스의 삶을 토대로 한 영화다. ‘플로렌스’(사진1)와 ‘마가렛트 여사’는 같은 인물을 다루지만 극의 관점에 차이가 있다.

‘플로렌스’에서 그를 순수한 열정을 지닌 착한 사람으로 그린다면, ‘마가렛트 여사’에서는 그를 자신만의 환상에 취해 사는 솔직한 사람으로 표현한다. ‘마가렛트 여사’의 주변 인물은 앞에서는 돈 때문에 아부하고 뒤에서는 수군대며 비웃는다. 후반부에 이르러 마가렛트(캐서린 프로트)가 진심으로 열창하는 대목에선 깊은 연민이 일어날 정도다.

앞서 개봉한 이 영화는, 외롭고 애절하고 슬픈 정서가 ‘플로렌스’보다 두드러진다. 주변 사람들의 농담 같은 칭찬과 위선 속에 마가렛트의 열정은 더욱 커진다. 결국 마가렛트는 자선 공연을 열겠다 선포하지만, 공연을 앞두고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

이 영화는 재기 발랄한 블랙코미디에서 점차 마음 울리는 드라마로 변모하며, ‘마가렛트는 왜 그토록 노래하고 싶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두 영화의 가장 닮은 점은, 최고의 연기력을 지닌 중년 배우가 주연 캐릭터를 맡은 것. ‘마가렛트 여사’의 캐서린 프로트는 메릴 스트립에 버금가는 노련한 프랑스 ‘국민 배우’다.

‘쉽사리 웃을 수만은 없게 만드는 섬세하고 묵직한 연기로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완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마가렛트 여사’는 제7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특별상을 비롯해, ‘프랑스의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불리는 제41회 세자르영화제에서 4개 부문(여우주연상·미술상·의상상·음향상)을 수상했다.


글=김나현 기자 respiro@joongang.co.kr
사진=누리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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