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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중국에 경고 "피의 대결 불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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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통령,`징벌자` 로드리고 두테르테(71). [AP]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사진)이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 ‘유혈 사태’를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 매체인 인콰이어러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24일 필리핀 북부 리잘주에 있는 육군 제2보병 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 영토를 침범해 온다면 피의 대결이 벌어질 것”이라 말했다고 25일 보도했다. 그는 “쉽게 그들에게 영토를 내주지 않겠다. 나를 포함한 군인들이 뼈를 묻을 각오를 하고 있다”며 영토 분쟁에 대비한 방어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달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결한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판결 내용이) 좋든 싫든 중재 판결은 필리핀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모든 국가가 요구하는 것”이라며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이웃 국가들을 거론했다. 중국이 홀로 국제 여론과 어긋난 막무가내 식 주장을 하고 있다는 걸 시사하는 발언이다.

다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대결은 마지막 수단임을 강조했다. “다투고 싶지는 않으며 평화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3일에도 그는 중국과의 대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마닐라 대통령궁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 관료들을 화나게 하는 것보다는 외교적 대화를 이어가는 편이 낫다”며 “연내 중국·필리핀 양자회담이 개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라오스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중국을 상대로 승리한 남중국해 영유권 중재에 대해 “누군가 거론한다면 토론하겠지만 필리핀이 언급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두테르테 대통령이 유화적 태도와 강경 입장 사이를 오락가락 하는 건 중국과의 담판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부당한 주장을 하는 중국과 달리 분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국제사회에 보여주면서, 동시에 군사력에서 한참 앞서는 중국에 얕보이지 않으려는 것이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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