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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관학교,"달동네 사나" 황당 설문,여생도 지원자에는 ‘산부인과 기록’ 제출 요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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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사관학교가 올해 사관생도 모집 전형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여생도 지원자들에게 ‘과거수술기록’을 제출하도록 명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3사관학교는 2016년 54기 정시생도 모집요강에서 1,2,3차 시험 일정과 시험 과목, 제출 서류 등을 공지했다. 이중 이달 1~24일까지 진행되는 3차 적성 시험은 신체검사와 인성,성격 검사가 진행된다. 3사관학교는 3차 시험 신체 검사 서류 제출 항목으로 ‘산부인과 검진 결과'를 명시하고 ‘자궁초음파, 임신반응검사,과거수술기록’이라고 덧붙였다.

제출 서류 중 문제가 된 것은 '과거 수술 기록' 부분이다. 군 간부 선발 규정은 여성 지원자에 대해 임신 여부를 검사 항목으로 포함하고 있다. 입학한 뒤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지 사전에 판단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과거 수술 기록'은 규정에 없다. 산부인과 검진 결과라는 제목과 함께 과거수술기록을 제출하라고 명시한 것은 자칫 ‘임신중절’ 여부 등을 묻는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성차별적 소지가 큰 모집 전형을 3사관학교가 버젓이 내놓은 셈이다.

육군3사관학교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모집 공고를 만든 평가실 담당자가 오타를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수술기록은 ‘십자인대파열’ 등 남녀 생도 지원자 모두 필요시 제출해야 하는 서류인데 여생도 제출 서류 뒤에 적히면서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해를 충분히 살 만한 표현이다, 잘못된 사실을 인정한다“며 ”곧바로 정확하게 수정 공고하겠다“고 말했다.

육ㆍ해ㆍ공군사관학교의 모집 요강에는 ‘여학생 산부인과 검진은 검사결과지(복부초음파검사, 임신반응검사) 병사용진단서 제출시 대체 가능’ 이라고 적혀 있다.

3사관학교가 최종 면접에서 조사한 설문도 논란이 되고 있다. '건강생활설문지'라는 이름의 조사는 군 생활과 상관없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개인 및 주변 환경 분야’의 첫 질문은 ‘달동네나 유흥업소 밀집지역 및 우범지역 등에서 살고 있다’ 여부를 묻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질문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중학교에 다녀보지 못했다’라는 표현이 나온다.

문제점을 제기한 서영교 의원은 “이런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변해 총점이 낮아야 건강생활을 했다는 증명이 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어머니가 사회활동을 하지 않고, 월수입이 200만 원이 넘지 않는 것이 건강생활이라고 보이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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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사관학교 ‘건강생활 설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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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사관학교 ‘건강생활 설문지’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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