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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령 산모가 넷 중 한 명꼴…25~29세 엄마 처음 앞질렀다

지난해 35세 이상 ‘고령 산모’ 수가 20대 중·후반인 ‘젊은 산모’ 수를 처음 넘어섰다. 혼인 연령이 점점 늦어지면서 아이를 낳는 연령도 동시에 늦춰져서다. 한국 여성의 초혼 평균 연령은 지난해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만혼과 산모 고령화가 출생아 감소로 이어지는 ‘저출산 함정’에 빠진 형국이다.

인구 5000만 지키자
35세 이상 산모 20년 새 4.7 → 24%
20대 중·후반 산모는 54 → 22%
여성 초혼 연령도 첫 30대 진입
해남군 출산율 2.46명, 4년째 1위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3만8400명으로 한 해 전(43만5400명)에 비해 3000명(0.7%) 늘었다. 합계출산율은 1.24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증가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말한다. 소폭 늘긴 했지만 여전히 ‘초저출산 국가’(합계출산율 1.3명 미만)인 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에선 포르투갈(1.23명)과 함께 ‘꼴찌’를 다투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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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건 20대 산모는 급속히 줄어드는 반면 35세가 넘는 고령 산모의 비중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출생아 중 35세 이상 산모가 낳은 아이의 비중은 23.9%로 1년 전(21.6%)에 비해 2.3%포인트 올라갔다. 반면 25~29세 산모가 낳은 아이의 비중은 21.6%로 전년(22.1%)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25~29세 산모는 20년 전만 해도 전체 출생아의 절반 이상(54.2%)을 낳았다.

고령 산모가 20대 중·후반 산모보다 많아진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고령 산모의 비중은 20년 전인 1995년에는 4.7%에 불과했지만 2013년에는 20%대를 넘어섰다.

고령 산모의 급증을 주도하고 있는 건 35~39세다. 지난해 이들이 낳은 출생아 수는 9만2100명으로 전년(8만2200명)에 비해 9900명 늘었다. 25~29세 산모가 낳은 아이(9만4600명)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통계청 인구동향과의 김윤성 서기관은 “올해는 30대 중·후반 산모가 낳는 아기의 수가 20대 중·후반 산모의 출생아 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혼인이 늦어지는 게 고령 산모가 급증하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 여성의 초혼 평균 연령은 30세로 나타나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2014년 여성 초혼 평균 연령은 29.8세였다. 평균 출산 연령도 지난해 32.2세로 전년보다 0.2세 증가했다. 여기에 혼인 건수 역시 줄어드는 추세여서 출산율을 끌어올리기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출생아 수는 18만24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줄었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만혼이 늘고 결혼이 줄면 출산이 줄 수밖에 없는 만큼 혼인율 회복에 총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시·도에선 세종시(1.89명), 시·군·구에선 전남 해남군(2.46명)이었다. 인구가 늘고 젊은 층의 비중이 큰 세종시의 출생아 수는 지난해 2700명으로 전년 보다 두 배로 늘었다. 출산장려팀을 만들고 산모에게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해남군은 2012년 이후 4년째 출산율 1위를 지켰다.

세종=조민근·조현숙 기자 jm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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