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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환, 민유성 친분 미끼…금호그룹서 10억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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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대행업체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박수환(58·여·사진) 대표가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상대로 “산업은행 민유성 행장에게 잘 말해 주겠다”며 홍보비 명목으로 10억원가량을 받아 챙긴 단서를 검찰이 확보했다.

자금난 때 “잘 얘기해 주겠다”
30억 홍보 계약 10억 선금 받아
검찰, 사기 혐의 적용 영장 청구

이에 따라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4일 박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변호사법 위반 혐의 외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과 업계 등에 따르면 박 대표는 2008~2011년 자금난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져 있던 금호그룹이 산업은행(채권단 대주주)으로부터 ‘경영 정상화’에 대한 압박을 받자 금호그룹 측에 “내가 민유성 행장과 친하다. 금호그룹의 사정에 대해 잘 말해 줄 테니 대신 우리와 홍보 계약을 체결하자”고 접근해 총 30억원짜리 홍보 계약을 따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시기는 산업은행이 이미 금호그룹에 대한 ‘처리 방침’을 확정한 상태였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결국 민 전 행장에 대한 박 대표의 로비가 무산되자 금호그룹도 홍보비(중도금·잔금) 지급을 중단했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금호그룹이 계약금 및 선금 형태로 10억원을 이미 지급한 상태였다”며 “이 금액이 사기 혐의에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검찰은 또 박 대표가 남상태(66·구속 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을 위해 로비스트 역할을 한 정황도 파악했다. 소규모 홍보대행사인 박 대표의 뉴스컴은 그 대가로 남 전 사장 재임 때인 2009∼2011년 총 26억원의 홍보 계약을 따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검찰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주요 기업을 상대로 일감을 수주할 때 민 전 행장은 물론 검찰 고위 간부 K씨, 유력 언론사 간부 S씨 등과 친분이 두터운 사이라는 점을 공공연히 과시했다. 검찰은 박 대표가 홍보 업무 범위를 넘어 론스타와 외환은행 간 분쟁, 효성가 형제간 분쟁,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와 삼성그룹 간 분쟁 과정 등에서 ‘송사 컨설팅’을 한 정황도 포착했다. 박 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는 26일 서울중앙지법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현일훈·송승환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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