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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검정고시 12세 전다빈 “기타도 배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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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함께 중국어 공부를 하고 있는 전다빈(왼쪽)군과 형 사빈군. [사진 허미숙]

“학교를 안 다녀서 친구가 적은 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배우고 싶은 걸 마음껏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어요.”

한 살 터울 형 사빈 이어 합격
“배우고 싶은 것 마음껏 해 좋아”

24일 고졸 검정고시에서 최연소로 합격한 전다빈(12)군이 전하는 홈스쿨링(home schooling)의 즐거움이다. 또래 아이들보다 6년이나 빨리 ‘고등학교 졸업장’을 딴 전군은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기타도 배우고 엄마·아빠·형과 같이 봉사활동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군도 또래처럼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하지만 밝게 웃는 날보다 시무룩한 날이 많았다. 어머니 허미숙(46·인천 왕길동)씨는 “받아쓰기 시험을 보면 30점에서 맴돌았다. 아이가 친구들에게 놀림받으니까 풀이 죽어 오곤 했다”고 밝혔다. 허씨는 “교과 수업 위주로 틀에 박힌 학교 수업이 모두에게 꼭 맞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이가 성적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하고 싶은 공부를 자유롭게 하면서 행복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전군은 초등 2학년 때 자퇴했다. 대신 좋아하던 한자·중국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7세 때 3급 한자 자격증을 땄다. 지금 중국어 실력은 HSK 4급이다. 국어·영어·수학 등 기본 공부도 놓치지 않았다. 주·일별 계획을 세우고 매일 6시간씩 꾸준히 공부했다.

공부 계획을 짤 때 어머니는 아들에게 먼저 의견을 묻고 아들 스스로 계획을 짜게 했다. 계획한 분량을 마치면 나머지 시간은 마음껏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허락했다. 전군은 “요즘 보드 타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보드를 타고 싶은 마음에 해야 할 공부를 집중해서 빨리 끝낸다”고 말했다.

형 사빈(13)군도 동생과 같은 해에 학교를 자퇴하고 초·중·고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쳤다. 지난 4월 고졸 시험을 통과한 형은 영어·과학에 관심이 많다. 허씨는 “다음달부터 동생은 기타를, 형은 컴퓨터 C언어를 배울 계획이다. 아이들이 어떤 일을 하게 되더라도 지금처럼 밝고 행복한 표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하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5일 오전 10시 초·중·고 검정고시 합격자 4839명을 홈페이지(www.sen.go.kr)를 통해 발표한다.

정현진 기자 Jeong.hyeon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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