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부터 베트남 동화·러시아 루블화 등 주요통화가 아닌 외화와 외국 동전을 환전하기 쉬워진다. 금융감독원은 인터넷으로 환전신청한 뒤 은행 공항 영업점에서 수령할 수 있는 외화의 종류가 10여 종에서 40여 종으로 늘어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베트남 동화, 인도네시아 루피화, 말레이시아 링깃화, 러시아 루블화 등 은행 영업점에서 구하기 힘들거나 현재 인터넷 환전신청 대상이 아닌 통화들도 쉽게 바꿀 수 있게 된다. 현재 인터넷 환전신청 대상 통화는 KEB하나은행만 44종일 뿐, 대부분의 은행들은 10여 종에 불과하다.
인터넷 환전신청 후 공항이 아닌 일반 영업점에서 수령할 수 있는 통화의 수도 10여 종으로 늘어난다. 기업은행은 6종에서 17종으로, 농협은행은 4종에서 14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한·국민·우리은행은 모든 영업점에서 달러·엔·유로·스위스프랑·캐나다달러·홍콩달러 동전을 환전해주기로 했다. 지금은 하나은행만 전 영업점에서 영국파운드·호주달러까지 포함해 8종의 동전 환전이 가능하다. 또 100만원 이하의 소액 인터넷 환전은 본인 인증과 로그인 절차 없이도 신청이 가능해진다.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 각 은행별 인터넷환전 가능통화와 수수료율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도 있게 된다. 지금은 개별 은행 홈페이지를 방문해야 환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환전을 쉽게 하는 조치는 올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