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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갈매기 날개, 나비, 가위처럼 … 시선 사로잡는 ‘문’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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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윙도어는 메르세데스-벤츠 역사와 함께 해오고 있다. 300SL부터 시작해 현재는 단종된 슈퍼카 SLS에도 이 방식이 사용됐다.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롤스로이스, 반대 방향으로 열려
경첩 지붕쪽으로 옮긴 '걸윙 도어'

자동차 도어의 진화 어디까지

버터플라이, 경주용 차량에 많아


자동차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려면 우선 자동차의 ‘문’부터 열어야 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문은 도어 핸들을 잡고 당겨 바깥으로 열리는 방식이다. 혹은 현대 스타렉스나 기아 카니발처럼 차 문을 뒤로 당겨서 여는 슬라이딩 방식도 널리 쓰인다.

하지만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슈퍼카는 조금 다른 구조로 차 문을 연다. 문을 열고 닫는 것만으로도 자동차와 탑승객이 주목받기 충분할 만큼 독창적인 문을 갖는 경우도 있다. 이런 독특한 문은 미적인 아름다움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며, 승하차성을 개선하기 위해 쓰이기도 한다. 또한 1초를 다투는 모터스포츠 세계에서는 기록 단축을 위한 수단으로 문 개폐구조를 바꾸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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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는 ‘코치 도어’ 라는 이름의 역방항 도어를 즐겨 사용한다. [사진 롤스로이스]

◆수어사이드 도어(Suicide Door) : 일반적인 도어와 반대 방향으로 열리는 도어, 1900년대 도입=이름부터가 기괴하다. ‘자살문’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실제로 사고가 자주 발생했기 때문이다. 1900년대 초 자동차에는 안전벨트조차 없었다. 이러한 문 구조를 가진 차량에서 충돌 사고가 발생하면 문이 열리면서 사람이 튕겨 나가 더 큰 부상을 입는 경우도 잦았다. 고속으로 달리다가 갑자기 문이 열리는 문제도 발생했다.

현재는 수어사이드라는 어감 문제로 롤스로이스에서는 코치 도어(Coach Door), 오펠은 플렉스 도어(FlexDoor), 마쯔다는 프리스타일 도어(Freestyle Door) 등의 명칭을 사용한다. 현재 이 방식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롤스로이스가 꼽힌다.

◆걸윙 도어(Gullwing Door) : 갈매기의 날개 형태로 열리고는 도어, 1954년 도입=걸윙 도어는 문의 경첩이 지붕 쪽에 부착돼, 하늘을 향해 펼쳐지는 형태로 열고 닫힌다. 도어가 열리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기 때문에 독특한 차량 문 구조의 대표적인 형태로 꼽히고 있다.

걸윙 도어가 최초로 적용된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의 300SL이다. 1954년 공개된 300SL은 6기통 3.0리터 엔진을 탑재해 220마력을 발휘했으며, 최고시속 249km까지 달릴 수 있는 슈퍼카였다. 300SL은 무게를 줄이면서 단단한 차체 강성을 만들어내기 위해 차체 구조를 독특하게 설계했다. 하지만 정작 문턱이 높아져 일반적인 도어를 장착할 수 없게 됐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낸 것이 도어 경첩을 지붕 쪽으로 옮긴 것으로, 이것이 걸윙 도어의 시초가 됐다. 이것을 시작으로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의 최상위 스포츠카에 걸윙 도어를 사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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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형상의 버터플라이 도어는 문을 열었을 때 웅장한 매력을 발산한다. [사진 페라리]

◆버터플라이 도어(Butterfly Door) : 나비의 날개를 연상시키는 도어, 1967년 도입=걸윙도어가 하늘을 향해 ‘ㄱ’자 형태로 열린다면 버터플라이 도어는 위로 열리지만 문이 앞을 향해 기울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때문에 문이 열린 차량의 모습을 정면에서 바라볼 때 상당히 웅장한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버터플라이 도어는 경주용차에서 흔히 사용되는 방식이다. 경주용차 역시 문턱이 높아 타고 내리기 힘든 구조다. 걸윙 도어가 일반적인 구조보다 타고 내리기 편하지만 종종 문에 머리를 찧는 일이 발생한다. 이런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구조를 바꿔 문이 위로 열리지만 앞을 향해 이동하도록 개발한 것이다.

버터플라이 도어를 최초로 적용한 차량은 알파로메어의 33 스트라달레다. 이 차량은 일반인들이 레이싱카를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튜닝한 모델이기에 버터플라이 도어 형식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현재도 버터플라이 도어는 중간에 드라이버를 교체하는 내구레이스 경주용 차량에 적용되고 있다. 페라리의 최고성능 모델인 라페라리, 맥라렌 P1, BMW i8과 같은 고성능 스포츠카 역시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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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저 도어는 람보르기니만의 전매특허라 ‘람보 도어’라고도 불린다. [사진 람보르기니]

◆시저 도어(Scissor Door) : 가위처럼 위로 열리고 닫히는 도어, 1968년 도입=문이 열리고 닫히는 모양이 가위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968년 컨셉트카의 형태로 공개된 알파로메오 카라보를 통해 도입됐다.

걸윙 도어가 문턱이 높은 차량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버터플라이 도어가 사람들의 승하차성을 개선하고자 개발됐다면 시저도어는 뒤를 잘 보기 위해 개발됐다.

60년대 자동차에는 쐐기 형태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날카로운 선들의 조합이 유행이었다. 당시 특징을 유지한 카라보 컨셉트카 역시 동일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문제는 이러한 디자인 때문에 후방 시야가 제한적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문을 열고 머리를 밖으로 내밀어 뒤를 살펴봐야 하는데 일반 문은 사고 위험이 높았다. 이를 위해 개발된 것이 시저 도어다. 문이 하늘을 향해 열리니 다른 차량을 신경 쓰지 않고 뒤를 보며 후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문은 람보르기니 카운타크에 적용된 이후 현재까지 람보르기니 특유의 문 형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밖에 도어들=스웨덴의 슈퍼카 코닉세그는 디헤드럴 싱크로-힐릭스 도어(Diherdral Synchro-Helix Door)라는 복잡한 이름의 문 구조를 사용한다. 먼저 문 손잡이로 당기면 문 전체가 앞으로 빠져 나온다. 이후 문 앞쪽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면서 위를 향해 열린다. 이는 코닉세그 모델에서만 볼 수 있는 방식이다. 유압 장치를 사용해 가벼운 힘만으로 열고 닫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테슬라는 SUV 모델인 모델 X를 통해 팔콘 윙 도어(Falcon Wing Door)를 선보였다. 우선 걸윙도어처럼 하늘을 향해 ‘ㄱ’자로 열리는 점은 동일하다. 하지만 도어 자체에 경첩이 장착돼있어 마치 매의 날개짓처럼 도어가 열리고 닫힌다. 테슬라는 이를 통해 비좁은 주차 공간에서도 손쉬운 승하차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이외에 전투기 캐노피처럼 지붕 자체가 열리고 닫히는 캐노피 도어(Canopy Door), 스포츠카에 슬라이딩 도어를 장착한 형식도 있다. 애스턴마틴의 문은 일반 문처럼 보이지만 살짝 위를 향해 열린다. 이를 백조가 날개를 펼친 모습과 같다고 해서 스완 도어(Swan Door)라고 부른다.

오토뷰=김선웅, 전재휘 기자 news@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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