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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준비물 챙겨주러 왔다고요?...돌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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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록 가톨릭 남자 고등학교 현관문에 붙은 안내문. “아들이 놓고 간 점심 도시락ㆍ교과서ㆍ과제를 가져다 주러 온 학부모라면 돌아가주세요"라고 적혀 있다.[사진 리틀록 카톨릭 남자 고등학교 페이스북 페이지]

“아들이 놓고 간 점심 도시락ㆍ교과서ㆍ과제를 가져다 주러 온 학부모라면 돌아가주세요. 당신의 아들은 부모 없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미국 아칸소주의 한 사립 남자고등학교 건물에 붙은 안내문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학부모를 돌려보내는 ‘특이한’ 안내문때문입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책임감을 기르고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이런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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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정문에 새겨진 표어. "오라, 소년들이여. 와서 남자가 돼라"라고 적혀 있다. [사진 리틀록 가톨릭 남자 고등학교 페이스북 페이지]

“오라, 소년들이여. 와서 남자가 돼라.”

학교 정문 벽돌에 새겨진 표어는 아이들의 자립심을 키우고자 노력하는 학교의 학풍을 대변하는 듯 합니다.

이 학교의 특별한 정책은 학교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오면서 큰 화제를 불러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1일 이 학교 페이지에 올라온 안내문은 12만건 가까이 공유됐습니다.

네티즌들의 의견은 찬반으로 갈렸습니다. 한 네티즌은 “사람들에게 기대기만 해서는 독립심을 기를 수 없다”라며 “책임감을 기르는 가장 효과적이고 단순한 해결책”이라고 평했습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배가 고픈 상태로 학생들이 제대로 공부할 수 있겠느냐”며 학교 측의 처사가 가혹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스티브 스트래슬 교장은 “안내문에 언급된 문제상황은 모두 캠퍼스 안에서 해결될 수 있는 것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점심 도시락을 챙겨오지 못한 학생이라도 친구에게 돈을 빌리거나 외상을 통해 학교 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학교 주변을 헬리콥터처럼 빙빙 맴돌며 자녀를 과잉보호하는 ‘헬리콥터 부모’가 여전한 우리나라에도 작은 깨달음을 주는 말인 듯합니다.

박범준 인턴기자 park.beom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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