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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부실 한글판 홈페이지' 논란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한글판 홈페이지(www.tesla.com/ko_KR)가 부실한 준비로 소비자 불만을 사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19일 한글 홈페이지 문을 열었다. 오프라인 매장을 최소화하고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는 테슬라 특성상 정식 국내 영업을 시작한 셈이다. 테슬라는 이날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시승 신청을 접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홈페이지는 ‘전기차 업계 애플’이란 수식어에 걸맞지 않게 부실 투성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그대로 썼다. 한술 더 떠 독도를 일본식 표기인 '竹島'도 아닌, 한글 ‘죽도’로 표시했다. 일본 문제와 관련해 특히 민감한 한국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가 되자 테슬라 측은 23일 관련 내용을 수정했다. 그나마 글로벌 홈페이지가 아니라 한국 홈페이지만 바꿨다.

한글 오류가 있거나 맞춤법을 지키지 않은 경우도 부지기수다. ‘오토파일럿으로 차선 유지, 방향지시등을 가볍게 두드려 간단하게 차선 변경, 능동형 트래픽 크루즈 컨트롤을 이용한 속도 조절등을 사용 하실 수 있습니다’ 같은 식이다. 인터넷 자동차 동호회에선 “구글 번역기를 돌려 그대로 번역한 수준”이란 지적이 나왔다.

고가의 전기차를 판매하면서 계약 문제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홈페이지에 차량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상세하게 공개하는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와 달리 실제 판매가, 최종 인도시기, 전달 방법 등을 명확히 표기하지 않았다. 연락처로 표기한 곳으로 전화를 걸면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으로 예약이 시작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란 음성 메시지만 나온다. 테슬라 ‘모델 3’를 계약할 예정인 이모(34)씨는 “이런 식으로 작성한 계약에 법적 효력이 있을지 불안하다. 한두 푼도 아니고 수천만원에 달하는 차를 계약하는 문제인데 좀 더 신경썼으면 한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현지화’를 위해 최소한의 노력은 했는지, 온라인 활용도가 높은 한국 소비자를 고려했는지 의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 정도라면 ‘신비주의’ 전략이 아니라 준비가 부족한 것이다. 국민 정서를 무시한 채 판매만 고민해선 소비자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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