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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정치인 "이슬람 난민 차단 위해 국경에 돼지 머리 걸어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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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정치인이 난민의 불법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에 (무슬림이 꺼리는) 돼지 머리 형상을 걸어두자”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헝가리 집권당인 피데스(청년사회동맹) 소속 유럽의회 의원인 기오르기 쇼플린(77)이 최근 트위터 상에서 인종 차별 논란을 일으키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쇼플린은 난민 정책을 주관하는 유럽의회 외교위원회 소속 위원이기도 하다.

앞서 한 인권 운동가는 트위터에 헝가리 정부가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의 철조망에 사람 머리 형상의 사탕수수를 걸어둔 사진을 올리고 “이것들로 난민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 머리 형상들은 헝가리 국경수비대가 국경에 접근하는 난민들에게 공포를 조장하기 위해 설치했다.

쇼플린은 인권 운동가의 트윗글에 “맞는 말이다. 사람 머리(형상)보다는 돼지 머리가 난민을 막는데 효과적일 거다”고 대꾸하는 글을 올려 논쟁의 불을 지폈다. 이슬람권에서 돼지를 불경한 존재로 꺼리는 것을 가리킨 발언이었다. 인권 운동가는 쇼플린의 발언에 대해 “나치와 같은 발상”이라며 “당신 같은 사람이 유럽 의회에서 헝가리를 대표하는 것은 헝가리의 수치”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쇼플린은 다시 “당신의 발언이 더 극단적”이라고 응수했다. BBC는 쇼플린의 발언이 이슬람에 대한 공격과 인종 차별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헝가리 국경수비대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경에 머리 형상을 걸어둔 덕분에 4주 간 난민들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홍보했다. 이런 조치는 헝가리의 한 기자가 “우리가 신석기 시대로 돌아간 것이냐”며 트위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헝가리는 지난해 난민들이 넘어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국경에 철조망과 함께 군인들을 배치했다. 오는 10월 유럽연합(EU)의 난민 의무 할당 정책에 대해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예정돼 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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