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삼성전자 독주에 액티브 펀드는 비명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코스피 지수도 연일 상승세다. 하지만 그럴수록 펀드 매니저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독주(獨走) 현상이 이어지며 삼성전자 투자 비중이 작은 액티브 펀드의 수익률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코스피 올해 상승률 7%인데
삼성전자 비중 적은 액티브 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은 마이너스
전문가들 “반도체 ETF 고려를”

삼성전자 주가는 18일(164만원)과 19일(167만5000원)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연초 이후와 비교하면 39%나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선 덕분이다. 지난달 초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자 외국인은 한 달 내내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다. 이달 들어선 ‘갤럭시 노트 7’이 국내외 호평을 받자 기관이 5일부터 18일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기사 이미지
덩달아 코스피 지수도 상승세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2,056.24로 거래를 마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론 7.16% 상승했다. 시가총액의 약 18%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덕분이다. 한국거래소의 지수 산출방식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코스피 지수를 약 40포인트 끌어올린 걸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달 13일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면 19일 코스피 지수가 2056포인트가 아닌 2016포인트를 기록했을 거란 의미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 상승폭은 삼성전자와 비교하면 매우 작다”며 “삼성전자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던 시기 코스피 지수 수익률은 삼성전자의 절반도 못 미쳤다”고 분석했다.
기사 이미지
이런 삼성전자 독주 체제는 펀드매니저가 자산을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에 불리하다. 삼성전자 비중이 작을수록 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7% 안팎에 불과하다. 실제로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19일까지 일반 주식형 펀드는 1.02%의 손실을 입었다. 반면 삼성전자 비중이 19% 가량인 코스피200 지수를 따르는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은 7.18%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액티브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은 최근까지 코스피 지수가 오르지 않자 높은 수익률을 위해 코스피 시장에서 비중이 큰 삼성전자보다 다른 개별 종목 투자에 집중했다”며 “삼성전자 독주 시장에선 액티브 펀드 성과가 나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주식을 하나도 담지 않은 메리츠코리아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94%다. 삼성전자 투자 비중이 약 3%에 불과한 삼성중소형포커스 펀드도 7.45%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펀드 내 삼성전자 비중이 20%가 넘는 삼성KODEX200 상장지수펀드(ETF)는 7.44%의 수익을 올렸다.

그렇다고 뒤늦게 삼성전자의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도 부담스럽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삼성전자 주가가 계속 상승할지 장담하기 어렵다”며 “그렇다고 투자하지 않았다가 주가가 오르면 수익률이 더 하락할 수 있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향후 주가가 오를 걸로 보이는 업종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이외에 2분기 실적이 대폭 향상된 업종은 정유, 화학, 비철금속, 항공 등”이라며 “이들 업종의 주가 상승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투자엔 반도체 ETF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ETF는 삼성전자 비중이 크면서도 다른 반도체 기업의 주가 상승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액티브 펀드=코스피200 등 시장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해 펀드매니저들이 자산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정하는 펀드 . 인덱스 펀드는 시장 지수와 동일한 수익을 올리는 것을 추구한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