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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농성 학생들, 최 총장 제안 거부 "대면 아닌 서면으로 대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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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학생들이 점거 농성 중인 학교 본관 앞에 서있는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중앙포토]



본관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화여대 학생들이 최경희 총장의 제안을 거부했다.

최 총장은 지난 21일 오후 이대 학생들에게 '열린 대화'를 골자로 하는 편지를 보냈지만 학생들은 22일 답장에서 '서면대화'와 '사퇴'를 재차 강조했다.

농성 참가 학생 자체 언론팀은 이날 공개한 '총장님의 첫 편지에 대한 이화인들의 답장'에서 "총장님께서는 또 다시 일방적으로 대면 대화를 주최하겠다는 편지를 보내셨다"며 "저희는 앞서 보내드린 서면 질의에 대한 총장님의 답변을 6일째 기다리고 있다. 진정성 있는 서면대화 재개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학생들은 '주동자' 처벌의 두려움과 '그 날'의 기억으로 인한 트라우마 때문에 대면 대화가 어려워 서면 대화를 부탁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최 총장이 편지에서 제안한 '함께하는 이화 정책 포럼'과 '21세기 이화 교육 아젠다'에 대해서도 "총장님께서 제시하시는 포럼과 아젠다, 그 어느 것도 저희는 이제 믿을 수가 없다"고 일축했다.

또 학교 측이 최 총장의 편지 취지와 다른 '이중적 행태'를 보였다고도 주장했다.

학생들은 "21일에 총장님께서 첫 편지를 쓰시는 동안 본관에는 총장님께서 선출하신 교무위원님들이 찾아오셨다"며 "교수님들은 경찰 투입 당시의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제자들을 향해 '칭찬할 때 떠나라' '얼굴을 가리고 서면 대화를 주장하는 너희가 불통이다'라며 학생들을 꾸짖었다"고 밝혔다.

이어 "맹목적인 비난에 그 자리에 있던 학생들은 참다 못해 눈물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며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이화의 졸업생과 재학생들의 마음 속에서 총장님에 대한 신뢰는 더욱 추락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다시 한번 최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화의 역사와 미래를 생각한다면 일련의 사태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하고, 사퇴로써 책임지는 가장 아름다운 마지막을 보여달라"며 "총장님의 사퇴는 끝이 아닌 이화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총장은 21일 오후 3시쯤 e메일·공문 등을 통해 '사랑하는 이화인 여러분들께 드리는 총장의 첫 편지'를 농성 중인 이대 학생들에게 보내 '총장과의 열린 대화' 정례화, 학생·교직원·동문 대표가 참여하는 '함께 하는 이화정책포럼' 구성, 이대의 미래 비전을 담은 '21세기 이화 교육 아젠다' 준비 및 공유를 제안했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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