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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 드문 골프장 부지 유력…국방부 “2주 후 최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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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 노광희 홍보단장이 21일 오후 경북 성주군청에서 대책회의가 끝난 뒤 국방부가 제시한 ‘성주군 내 제3후보지 배치’ 수용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성주=프리랜서 공정식]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부지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21일 성주 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가 성주 내 제3지역 배치를 수용하고 국방부에 검토를 요청하면서다.

투쟁위 33명 중 23명 제3부지 찬성
염속봉산·까치산도 후보지 거론
골프장, 성산포대보다 300m 높아
도로 등 기반시설 있어 비용 절감
인접한 김천 주민들 반대 집회 열어

성주군 관계자에 따르면 김항곤 군수가 22일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성산포대를 대신할 제3후보지로 거론된 곳은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CC 골프장 부지, 금수면 염속봉산과 수륜면 까치산 등 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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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성주군청을 방문해 발표를 지켜보던 김천시의 한 시민이 ‘사드 반대’ 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성주=프리랜서 공정식]

국방부 당국자는 “향후 절차 등을 논의하기 위해 21일 긴급 회의를 열었다”며 “지난 3월 4일 구성돼 성주를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했던 한·미 실무단이 공동으로 제3후보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실무단에는 성주군, 경북도, 민간 전문가들도 참여하며 최종 후보지 결정은 2주 정도 후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3후보지 검토는 기존 절차와 동일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성주 투쟁위와의 간담회에서 그 과정을 설명했다. 당시 한 장관이 밝힌 선정 기준은 여섯 가지다. ▶군사적 효용성 ▶주민 건강 ▶경계의 편의성 ▶기반시설 ▶비용 ▶공사 기간 등이다.

이 중 군사적 효용성은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 18일 “성주 내 어느 지역이든 문제가 없다”고 밝힌 만큼 큰 문제가 아니다. 주민 건강 문제도 논란에서 비켜서 있다. 성산포대 인근 성주읍 주민들도 나중엔 전자파 유해성을 문제 삼지 않았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내년 말까지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비용과 공사 기간 등이 부지 선정에 주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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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제3후보지 3곳 중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부지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해발 680m로 성산포대보다 300m 높고 주변엔 민가가 드물다. 군사적 효용성을 비롯해 경계의 편의성, 주민 건강 등의 측면에서 유리하다. 또 골프장 부지를 활용할 경우 이미 도로 등이 건설돼 있어 비용과 공사 기간을 줄일 수도 있다.

성산포대보다 면적이 크다는 것도 장점이다. 성산포대의 면적은 11만6584㎡지만 롯데가 보유한 골프장의 면적은 이보다 16배 이상 큰 178만㎡다. 이 중 96만㎡가 골프장이고 나머지 82만㎡는 임야다. 하지만 걸림돌도 있다. 골프장과 인접한 김천 주민들의 반발이다. 지난 20일 김천 주민 700여 명이 모여 사드 배치 반대 집회를 열었다. 특히 골프장과 인접한 김천시 농소면과 남면 주민들은 대책위를 구성하고 촛불집회를 열고 사드 배치 반대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후보지인 염속봉산은 과거 공군이 주둔하면서 레이더 기지를 운용했던 곳이다. 해발 685m 고지대로 기지 건설을 위해서는 산을 깎는 등 대규모 부지 공사가 필요한 것이 단점이다. 이 밖에 까치산은 사유지를 매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투쟁위가 제3후보지 배치를 받아들인 것은 현실적인 선택으로 풀이된다. 한 투쟁위 간부는 “계속 사드 배치 반대만 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일주일 전부터 이미 조성됐다. 정부를 상대로 이길 수 있겠느냐는 말이 나왔다”며 “어차피 들여올 거라면 정부가 손을 내밀 때 잡는 게 맞다고 본 거다”고 전했다.

또 다른 투쟁위 간부는 “관광객도 줄었고 상권도 바닥이다. 도시 전체가 힘든 상황”이라며 “국방부가 군민들의 피해가 없는 만족할 만한 곳에 사드를 배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21일 성주군청에서 열린 투쟁위의 찬반 투표 결과도 이를 그대로 반영했다. 투표자 33명 중 23명이 찬성했다.

박성훈 기자, 성주=김윤호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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