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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돈 없어도 문제 없다’는 이방카…열정 페이 은근히 부추기다 호된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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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딸 이방카(35·사진)가 ‘열정 페이’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고용한 무급 인턴이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무급 인턴 일을 성공적으로 해내는 법’이란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면서다. 이방카는 이 글의 링크를 올리며 ‘돈이 없어도 문제 없다(#nomoneynoproblems)’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홈피 관리 무급 여성 인턴이 쓴
‘무급 인턴 성공기’트위터에 띄워
허핑턴포스트 “월급 안 주는 건
평소 양성평등 지지 주장과 배치”

글은 여성 무급 인턴 퀸시 불린이 자신의 경험에 다른 여성 무급 인턴들의 얘기를 더해 작성했다. 그녀는 “월급은 못 받는데 생활 경비가 들어가는 건 모든 무급 인턴들이 가진 풀기 어려운 숙제”라며 “뉴욕에서 세 번째 무급 인턴을 하면서 몇 가지 방법을 배웠다”고 썼다. 학교에 다니는 동안 저축을 통해 무급 인턴을 하는 동안 버틸 생활 비용을 미리 마련하거나, 무급 인턴을 하는 중에라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방법이 있다고 소개했다. 수입이 없는 중에도 주 단위로 예산 계획을 세우고, 식비·교통비·여가생활비·비상금 등을 나눠서 현명하게 지출하라고 조언했다.

무급 인턴 기간 동안 ‘사람들과 싸게 어울리는 방법’도 소개했다. 친구들과 파티를 하고 싶을 때 집으로 서로 먹을 음식을 가져와 파티를 하면 남은 음식으로 일주일을 버틸 수 있다는 식이다. 인턴이 확정되고 나면 “회사에서 점심값 정도는 챙겨주는지 물어보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고도 썼다.

이 글이 지난달 21일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전당대회에서 찬조 연설자로 나선 이방카의 지지 연설과 맞물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방카는 이 연설에서 “트럼프 그룹에선 여성이 동등한 임금을 받고 또 어머니가 되면 쫓겨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회사의 지원을 받는다”라거나 “건설 현장에서 여성을 찾아보기 힘든 시절에도 아버지는 여성을 보냈다. 아버지는 재능을 소중히 여기고 인종 차별이나 성 차별을 하지 않는다”며 일하는 여성, 특히 워킹맘의 대변자를 자임했다.

미 온라인 매체 매셔블은 “이방카의 인턴들이 무급 인턴을 견딜 수 있을지 걱정하는 학생들에게 몇 가지 미심쩍은 조언을 남겼다”며 “미국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뉴욕에서 어떻게 지낼지에 대한 핵심적인 내용이 빠졌다”고 혹평했다.

허핑턴포스트도 “글쓴이는 무급 인턴으로 살아남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를 빠뜨렸다. 그건 바로 부자 부모를 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방카가 홈페이지에 ‘일하는 여성들의 최종 목적지’라며 자신의 회사를 홍보한 걸 거론하면서 “여성 인턴들에게 월급을 주지 않는 건 스스로 일터에서 양성 평등을 지지해 온 사람이라고 주장한 것과 배치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학점 취득이 목적인 경우를 제외하곤 뉴욕에서 영리업체가 인턴을 무급으로 고용하는 건 불법이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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