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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2016] 18세 다이버 우하람, 1등만큼 값진 1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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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람

한국 다이빙에 희망이 보인다. 우하람(18·부산체고)이 리우 올림픽 다이빙 종목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결선에 올랐다.

전용 실외 경기장 없어 실내 훈련만
열악한 환경 딛고 한국 첫 결선 진출

우하람은 2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리아 렝크 수영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 준결선에서 6차시기 합계 453.85점으로 18명 중 12위를 차지해 결선에 올랐다. 이어 열린 결선에서는 한 계단 순위가 오른 11위를 기록했다. 1~3차 시기까지 무난한 연기로 8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4~6차 시기에서 입수 때 몸이 기울어지는 등 아쉬운 실수가 나와 합계 415.55점으로 11위를 차지했다.

우하람은 브라질로 출국하기 앞서 “꼭 결선에 진출하겠다. 첫 올림픽이라 부담이 되지만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하람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남자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리지만 올림픽 첫 도전 만에 한국 다이빙의 역사를 새로 썼다. 지금까지 한국 다이빙은 올림픽에서 예선을 통과한 적이 없다. 이번에 우하람이 기록한 11위가 한국 다이빙이 올림픽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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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 경기에서 회전하고 있는 우하람. [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우하람은 초등학교 때 수영을 하다 다이빙의 매력에 푹 빠졌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선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뤄 은메달 1개, 동 3개를 획득해 다이빙 유망주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 한국의 유일한 다이빙 참가자인 그는 지난 16일 남자 다이빙 3m 스프링보드에도 출전했지만 강풍의 영향을 받아 제대로 기술을 발휘하지 못한 끝에 예선 24위(합계 364.10점)로 탈락했다. 그러나 이날 탈락이 오히려 약이 됐다. 5일 후 열린 10m 플랫폼에서 결선에 오르며 첫 올림픽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대한수영연맹 전정임 다이빙위원회 위원장은 “리우 올림픽에서 우하람은 제 기량의 60% 정도 밖에 발휘하지 못했다. 입수가 매끄럽게 이뤄질 수 있었는데 긴장한 것 같다. 평소 실력대로 했다면 5~6위도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우하람은 미래가 기대되는 꿈나무다. 물속으로 뛰어드는 동작의 기술을 겨루는 다이빙은 회전력이 중요하다. 그래서 작은 체격이 유리하다. 우하람은 키 1m68㎝, 몸무게 58㎏으로 다이빙에 적합한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다. 독일·영국·미국 등이 전통적인 다이빙 강국이지만 현재 세계 최강은 중국이다. 전문 다이빙 학교까지 있는 중국은 이번 올림픽 다이빙 8개 종목에서 7개의 금메달을 따는 등 총 10개 메달을 따냈다. 중국과 체형이 비슷한 한국 선수들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 다이빙은 최고 10m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종목인 만큼 담력도 있어야 한다. 전정임 위원장은 “우하람은 겁이 없다. 처음 다이빙을 배울 때부터 떨지 않고 입수했다”고 말했다.

우하람의 목표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다. 우하람은 “올림픽 같이 큰 무대에선 변수가 많다. 기복 없는 연기를 펼치는 게 중요한데 국제 대회에서 많은 경험을 쌓으면 올림픽 메달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려면 강도 높은 훈련이 필요하다. 전정임 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실외 수영장에서 열렸는데 한국에는 다이빙에 적합한 제대로 된 실외 수영장이 없다. 그래서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며 “다이빙 강국 중국으로 전지훈련을 가거나 중국 지도자를 영입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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