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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등장한 ‘템플스테이 펀드’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환율 효과만을 따져 쇼핑에 나서는 외국 관광객 대신 일본 문화를 체험하려는 관광객이 늘고 있어서다. 이런 관광객은 상대적으로 환율에 덜 민감하다. 덕분에 늘어나는 일본 사찰 방문객을 위한 숙박시설에 투자하고 운영하는 부동산펀드까지 등장했다. ‘일본판 템플스테이’ 펀드가 나온 셈이다.

외국 관광객들 엔고에 쇼핑 꺼리자
문화체험 시설 건립 위해 자금모집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전국사찰관광협회는 부동산펀드 업체인 산(燦)캐피탈매니지먼트와 공동출자해 ‘슈쿠보(宿房)’를 건축하고 운영하는 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슈쿠보는 사찰 내 일반 참배객들을 위해 만든 숙소로 우리나라의 템플스테이와 비슷하다. 다도와 사찰음식, 불교경전을 베껴쓰는 사경(寫經) 등을 체험할 수 있는데 최근 외국인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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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쿠보 인기는 달라진 일본 관광 트렌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엔화가치가 떨어져 저렴한 비용으로 품질 좋은 일본 물건을 사려는 관광객이 많았지만, 올해는 엔화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쇼핑보다는 문화를 체험하려는 수요가 늘어났다. 엔화가치는 지난 1월29일 달러당 121.14엔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반등, 지난 18일 현재 99.89엔으로 몸값이 크게 올랐다.

실제 일본정부 관광국에 따르면 일본을 찾는 관광객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1인당 소비는 감소 추세다. 올 상반기 동안 일본을 찾은 여행객은 약 1171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2%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307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238만 명)·대만(215만 명) 순이었다.

그러나 올해 2분기 외국인 여행객 1인당 지출은 15만9930엔으로 같은 기간 대비 9.9%나 줄었다. 일본 정부도 엔고 현상을 요인으로 꼽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지난 4월부터 시계 관세를 30%에서 60%로, 화장품 관세를 50%에서 60%로 인상하는 등 개인용 관세율을 크게 올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결국 일본에서 돈 쓰기에 부담을 느낀 외국인들이 쇼핑보다 문화관광을 늘리면서 사찰 숙박 수요가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슈쿠보 펀드 규모는 5억~10억엔(56억~112억원)으로 내년 3월까지 오사카시 텐노지구를 중심으로 약 30개의 슈쿠보를 완공할 계획이다. 산캐피탈 측은 예상 투자수익률을 연 5%로 추산하고 있다. 슈쿠보는 호텔이나 일반 료칸에 비해 건설이나 운영 비용이 낮아 비교적 높은 투자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업체는 앞으로 쿄토와 히로시마 등 전국 각지에서 슈쿠보 1개당 펀드 1개를 만들어 약 500건의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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