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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사진관] 거리의 예술들…스트리트뮤지엄!

뮤지엄(Museum)이란 영어는 미술관 혹은 박물관으로 번역된다. 뮤지엄은 그리스 신화 속 예술의 여신 무사이를 위한 신전인 무세이온(mouseion)이 어원이다. BC 280년 프톨레마이오스 2세가 완성한 무세이온이 고대의 유명한 박물관이지만 본격적인 미술박물관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18세기에 들어서이다. 르네상스 시대에 왕이나 귀족들이 수집한 미술품은 자신의 권력 혹은 부를 과시하기 위한 수단이 되기도 했다.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시민사회 형성이 되면서부터 미술관 혹은 박물관의 문턱도 낮아지면서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907년 순종이 창경궁의 전각을 이용하여 동·식물원과 박물관을 만들었다. 왕실전용 박물관이었으나 1909년 11월에 제실박물관(帝室博物館)이란 이름으로 일반에게 공개했다.

현대의 미술관은 규모도 커지고 전시품도 많아졌다. 많은 관람객이 모이면서 관람규칙이 필요해졌다. 대부분 '정숙'이라는 단어와 함께 약간의 제약을 관람객에게 요구하고 있다. 필요한 일이긴 하지만 괜한 긴장감을 주는 요소이다. 그리고 미술관이 있는 특정한 장소로 가야한다는 제약도 있다. 결국, 예술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장소에 모이고 약간의 긴장감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되었다. 이는 종교적 의식과 비슷한 모습이다.이점이 미술관을 찾는 일이 부담이 되기도 하고 미술품 감상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선입견을 갖게 한다.

이러한 미술관의 모습과 형식을 파괴한 뮤지엄이 등장했다. 거리미술관이라 할 수 있는 스트리트 뮤지엄이 서울 중구 필동 1가 일대에 생겼다. 박동훈 핸즈BTL미디어그룹 대표가 주도해 만든 작은 뮤지엄이다. 박 대표는 인쇄소 골목이었던 필동과 남산 한옥마을에 8개의 작은 미술관을 만들었다. 흔히 생각하는 대형 미술전시관이 아니었다. 골목 안에 버려진 1평 남짓한 자투리땅에 세운 미술관이다. 심지어 쓰레기가 버려지던 땅도 있었다. 크기가 작아 작품 1개만 전시하지만 작품의 보존과 보안은 전문 대형 미술관 못지 않다. 스트리트 뮤지엄이 들어선 뒤, 골목 안 풍경은 확실히 달라졌다. 골목 안에 있다 보니 마을을 걷다가 발견하는 듯한 의외성이 장점이다. 전시물은 정기적으로 교체하고 있다. 또한, 작은 뮤지엄 내에 전시한 작품 외에도 길거리에 전시한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풍선을 이용하기도 하고 시멘트를 이용한 대형 인물조각도 있다.

먼 곳으로 갈 수 없다면 서울 중심부에 있는 골목길을 걸으며 예술의 체취를 부담없이 즐겨보자.

신인섭 기자 shi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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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 4번 출구에서조금 떨어진 보도 위에 설치된 스트리트뮤지엄 `컨테이너`. 강주리 작가의 `카오스`가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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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뮤지엄 `컨테이너`는 인도와 차도 양쪽에서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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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8월에는 빈 인도였다. 이곳에 스트리트뮤지엄 `컨테이너`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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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뮤지엄 `모퉁이`. 일부러 좁은 세로로 창문을 내 가까이 접근해 내부를 보게끔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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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뮤지엄 `사변삼각`. 언덕길 옆에 있던 좁은 삼각형 땅에 만들었다. `사변삼각`이란 이름은 정면에 볼 때는 사각형이지만 땅 모양은 삼각형인 것을 이용해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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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 휴식터 위에서 올려놓은 풍선 설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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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땅은 왼편 빌라의 소유였다. 가운데로 도로가 나면서 쓸모없는 땅이 되었지만 뮤지엄을 만들며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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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편 등나무 휴식처 위에는 풍선 설치물이 올려졌고 삼각형 자투리땅에는 스트리트뮤지엄 `사변삼각`이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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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뮤지엄 `둥지`. 김혜진 작가의 `모(母) 품에 살다.`가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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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뮤지엄 `둥지` 바로 맞은 편에 있는 아파트 자투리땅에 설치한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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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편은 2015년 8월 `둥지`를 설치공사중인 모습이고 왼편은 조각이 설치되기 전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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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번가 펍` 지붕에 설치된 힘들게 X싸는 샐러리맨 코끼리 풍선 설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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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뮤지엄 `ㅂㅂㅂㅂ벽`. 박영훈 작가의 `Cin de rella an d pino cchio`가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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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작가의 `Cin de rella an d pino cchio` 전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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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뮤지엄 `ㅂㅂㅂㅂ벽`이 들어서기 전에는 좁아서 사용할 수 없는 주차장의 구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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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한옥마을 내에 있는 스트리트뮤지엄 `우물`. 우물 속을 내려다보는 형태로 전시물을 보게 된다. 김수진 작가의 `a Beanstalk in Oreo Field`가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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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한옥마을 내에 있는 스트리트뮤지엄 `이음`. 김종구 작가의 `통쇠와 글씨`가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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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구 작가의 `통쇠와 글씨`는 대형 쇠막대를 갈아내서 만든 작품과 만드는 과정에 나온 쇳가루로 쓴 글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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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한옥마을 내에 있는 스트리트뮤지엄 `골목길`. 강병인 작가의 `골목길에 봄바람 꽃바람`이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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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인 작가의 `골목길에 봄바람 꽃바람`은 `봄`과 `꽃` 글자를 다양하게 형상화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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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필동1가 24번가 일대에 있는 세 건물이 스트리트뮤지엄 프로젝트의 중심지이다. 레스토랑, 베이커리, 소형 공연장, 강연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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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를 이용한 인간 조각상. 실제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과장된 모습이 웃음을 짓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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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편이 소형 공연장인 `코쿤홀`, 오른편이 강연 및 세미나실 등으로 이용할 수 있는 `24번가 서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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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공연을 할 수 있는 공연장인 `코쿤홀`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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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쿤홀`에 설치된 일부 의자는 영국의 오래된 극장에서 사용되던 것을 옮겨와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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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번가 서재' 내부에 있는 세미나실의 모습. 나무를 이용해 따뜻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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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번가 서재` 2층 실내 모습. 천장을 제거하고 원래 있던 나무 서까래를 그대로 노출시켰다. 벽에 쓰인 글씨는 김종구 작가가 쇳가루를 이용해 쓴 글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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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번가 아트숍의 전시실.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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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하게 표시된 붉은 점 8군데가 `스트리트뮤지엄`이 있는 곳이다. 흐린 붉은 점은 거리에 설치된 전시물을 볼 수 있다. 푸른 색으로 표시된 건물들이 레스토랑, 베이커리, 소형 공연장 `코쿤홀`, 강연장인 `24번가 서재` 등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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