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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하던 성전환 여성의 죽음에 분노한 성 소수자

터키에서 20일(현지시간) 성 소수자들의 시위가 일어났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지난 달 15일 쿠데타 실패 이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시위를 엄격하게 금지한 뒤 일어난 첫 시위다.

시위가 촉발된 건 한데 카데르(23)라는 성전환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다. 성매매로 생계를 이어오던 카데르는 어느 날 성매수자의 차에 올라타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춘 뒤 최근 불에 탄 주검으로 발견됐다. 카데르는 이전에도 성 소수자들을 위한 시위에서 늘 앞장 설 정도로 적극적인 활동가이기도 했다. 그의 죽음에 터키 내 성 소수자들은 들끓었고, 그녀의 죽음에 애도의 뜻을 나타내면서 성 전환 여성에 대한 폭력에 항의하는 뜻을 밝히기 위해 20일 저녁 시위를 열었다. 하지만 BBC 방송은 "성 소수자와 활동가를 제외한 나머지 터키 사회는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터키는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심한 나라로 꼽힌다. 유럽 트랜스젠터 인권 그룹 데이터에 따르면 터키는 지난해 유럽에서 성 전환자에 대한 살인이 가장 많이 일어난 나라였다. 터키에선 반드시 물리적인 성 전환 수술을 해야만 당국으로부터 트랜스젠더로 인정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과정이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들어 터키에서 이 수술을 하는 의사는 극히 드물다고 BBC는 전했다. 그러면서 "터키에선 성 소수자들은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하루하루 힘들게 투쟁을 하며 살고 있다"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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