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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IOC 선수위원 "탁구인들 응원에 힘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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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IOC 신임 선수위원. 리우=김지한 기자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34) 삼성생명 코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됐다. 대업을 이룬 그의 쾌거 뒤엔 탁구계의 큰 응원과 격려도 있었다.

19일 IOC가 발표한 투표 결과 유 코치는 23명의 후보중 독일의 브리타 하이데만(34·펜싱), 헝가리의 다니엘 귀르타(27·수영·3위), 러시아의 옐레나 이신바예바(34·육상·4위) 등과 함께 상위 4명에 뽑혔다. 총 5815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유 코치는 1544표를 얻어 하이데만(1603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유 코치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지만 진정성있는 자세로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나는 미녀새' 이신바예바보다도 많은 표를 얻었다. 임기는 2024년까지 8년간이다. 한국인 IOC 선수위원은 문대성(40) 전 태권도 국가대표에 이어 두 번째다.

19일 리우 선수촌에서 만난 유 코치는 쉴새없이 축하 인사를 담은 전화와 문자, 모바일메신저 메시지가 찾아왔다. 그래도 그는 "일일이 다 감사 인사전하려고 한다. 밤을 새려고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탁구계에 대한 감사 인사를 유독 강조했다. 그는 "어려울 때 많이 도와주셨다. 탁구계에 계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 코치는 "IOC 선수위원이 될 수 있었던 것도 탁구를 통해 성과를 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중국의 왕하오를 꺾고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땄다. 그

는 여전히 세계 탁구계에서 영웅으로 통한다. 리우 올림픽 탁구 경기가 열린 리우센트루 경기장에 그가 등장하면 많은 사람들의 사진과 사인 요청 공세를 했다. 이런 공세에도 유 코치는 일일이 응했다.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지냈던 조양호 대한탁구협회장(한진그룹 회장)은 가장 적극적으로 유승민의 꿈을 지지한 인물이다. 유 코치가 IOC 선수위원 후보, 최종후보에 올랐을 때 조 회장은 유 코치의 페이스북에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2월 평창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현장에도 유 코치를 불러 행정가로서 현장에서 발휘할 수 있는 능력과 역할 등에 대해 조언했다.

유 코치는 "따로 많은 조언을 들었다. 행정가로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알려주고, 최대한 열심히 하라는 말을 많이 해줬다"면서 "테스트 이벤트에서 열정적인 모습에 많은 걸 느끼고 배웠다"고 말했다.

유 코치가 현역 선수부터 20년 가까이 몸담고 있는 삼성생명 탁구단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 삼성생명 여자팀 코치를 맡고 있지만 선수위원 선거 때문에 자리를 비울 일도 많았다. 그래도 탁구단은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는 "가장 미안한 존재다. 선거 준비 때문에 많이 돌봐주지 못해 미안하다. 그래도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해주는 제자들을 보고 나도 위안을 받고 응원받아서 열심히 했다. 다시한번 감사하다"고 했다.

리우 올림픽 탁구 경기 현장을 찾으면서 후배들을 응원한 유 코치는 메달 없이 마친 탁구대표팀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도 건넸다. 오랫동안 현역 선수 생활을 함께 한 주세혁(36·삼성생명)에 대해선 "이번 올림픽이 국가대표로선 마지막이었던 세혁 선배를 보며 너무 마음이 아팠다. 이기고 싶었는데 뜻대로 안 된 게 더욱 그랬다"고 했다.

유 코치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층 성장한 정영식(24·미래에셋대우), 이상수(26·삼성생명)에 대해 "내가 처음 나왔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도 4등 했다. 상수, 영식이도 이번 올림픽 단체전에서 4등 했다. 그런데 나는 4년 뒤 아테네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번에 쓴 맛을 봤다면 두 번째 올림픽에선 더 잘 할 것"이라면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다. 결과는 아쉬워도 그들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유 코치는 자신을 도운 한국 선수단과 대한체육회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체육회에서도 식사 문제 등 신경 써준 부분이 많았다. 적극적으로 투표에 임해준 한국 선수단에게도 감사하다. "힘내세요"라면서 덕담을 준 한국 선수들을 보면서 힘났다"고 말했다. 유 코치는 "모두에게 빚을 많이 졌다. 한국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리우=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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