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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옛날 얘기가 즐거워진 걸 보니 확실히 나이가?든 모양입니다. 엊그제 한 모임에서 ‘요비링’?‘60촉짜리 전구’ 얘기에 다들 박장대소를 했었고 다른 모임에서는 전통의 명문고 얘기로?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인천의 제물포고 선후배가 두 분이나 계신 자리였습니다.



국내 최고 대학의 부총장까지 지내고 이제 시인으로 변신한 ‘선배 제고인’은 1954년 개교한 제물포고등학교가 5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무감독 시험’을 말씀하셨습니다(인터넷을?보니 올해 제도 시행 60주년을 맞아 무형문화재로 등록하자는 움직임이 동창회를 중심으로 일고 있더군요).



editor’s letter

“그런데 제고가 개교한 지 얼마 안 돼 명문으로 인정받은 데는 무감독 시험보다 더 중요한?게 있었어요.”



“뭔데요?”



“밤 10시까지 자율학습을 하는데 한 9시쯤 되면 교장 선생님이 들어오시는 거라. 아무 말없이 미소 지으시며 아이들 머리를 쓱 쓰다듬어 주고 가시더라고. 내 머리를 만져주고 가신?날은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매일 모든 학생을요?”



“물론 매일 모두는 아니었지. 하지만 우리는?교장 선생님의 그 손길을 무척 자랑스러워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살면서 힘든 일이 닥쳤을 때도 그 생각을 하며 이겨낼 수 있던 것?같아.”



누군가로부터 인정받는다는 것. 누군가 나를?응원하고 있다는 것. 그 아주 작은 뿌듯함이?때로 이 거친 세상에 휩쓸리지 않는 힘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라는 CCM이 생각나는 밤입니다.



 



 



정형모 문화에디터 h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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