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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출신 ‘축구계 거목’ 아벨란제 전 FIFA 회장 별세…향년 10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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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세계화’를 이끈 주앙 아벨란제 전 FIFA 회장이 16일 별세했다. [중앙포토]


‘축구의 세계화’를 이끌며 국제축구연맹(FIFA) 수장 자리를 24년 간 지낸 주앙 아벨란제 전 FIFA 회장이 지난 16일 별세했다. 향년 100세. 

브라질 국적의 유명 체육계 인사인 아벨란제 전 회장은 공교롭게 자국에서 개최되는 리우올림픽 도중 세상을 떠나게 됐다.

16일 브라질 언론은 아벨란제 전 회장이 이날 리우데자네이루 시내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2014년부터 폐질환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수영선수이자 변호사, 기업가였던 아벨란제는 1974년부터 1998년까지 24년간 FIFA 제7대 회장으로 재임했다. 역대 FIFA 회장 가운데 3대 쥘 리메(33년간 재임)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 집권한 인물이다. 또1963년부터 2011년 12월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국내에선 지난 2002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전에서 일본을 적극 지지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정몽준 전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한 FIFA 개혁파와는 시종일관 대립 관계를 형성해왔다.

한국과 일본이 2002년 월드컵 개최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1990년대 중반 FIFA 회장이었던 아벨란제는 집요하게 일본편을 들었다.당시 한국은 ‘반(反)아벨란제’ 기치를 내걸었던 유럽 세력과 연합했고 치열한 유치전은 아벨란제의 뜻과 달리 공동 개최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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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한ㆍ일 공동개최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주앙 아벨란제 FIFA 전 회장(오른쪽), 가네도 FIFA 수석부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회장(왼쪽 두번째), 나가누마 겐 일본축구협회장(왼쪽). [중앙포토]

그는 브라질 수영 대표로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 출전하기도 했다. 스물네 살에 법학 박사가 될 정도로 학업에도 뛰어났다. 그는 1956~1974년 브라질축구협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세계 축구계에 막강한 인맥을 구축했다. 그의 재임 기간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세 차례나 우승하며 축구 최강국으로 떠올랐다.

특히 아벨란제는 월드컵을 올림픽 이상의 전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로 발전시켰다. 유럽과 남미 이외에서 처음 치러진 94년 미국 월드컵과 아프리카 대륙에서 첫번째 진행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대표적 사례다. 그는 또 월드컵 본선 출전 팀을 16개에서 32개로 늘렸고, 거액의 TV 중계권료 수입으로 FIFA 재정을 키웠다.

그야말로 천수를 누렸지만 말년의 행보는 아쉬움이 남는다. 21세기 들어 재임 시절 부정부패 행위가 나중에 드러나면서 아벨란제의 명성은 많이 퇴색했다. 2013년 4월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은 일로 FIFA 명예회장직에서도 물러났다.

그의 뒤를 이어 FIFA 회장이 돼 5선에 성공하고도 올해 부패 의혹으로 물러난 제프 블라터도 아벨란제의 최측근이었다. 지난 2013년 FIFA 윤리위원회 요하임 에커트 심판관실장은 “아벨란제의 행위는 도덕적ㆍ윤리적으로 비난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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